- 한국 진출 3년째, 성과 낼 때 됐다…‘갖고 싶은 브랜드’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제 드디어 ‘엑스페리아 아크’라는 소비자에게 자랑할 만한 제품이 나왔다. 회사로서도 자랑스럽다. 써보면 알 수 있다. 사용자가 정말 갖고 싶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 소니에릭슨의 목표고 엑스페리아 아크가 그런 제품이다.”
15일 소니에릭슨코리아 한연희 대표<사진>는 서울 아셈타워 소니에릭슨코리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엑스페리아 아크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소니에릭슨은 올해로 국내 진출 3년째다. 윈도모바일폰 ‘X1’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폰 ‘X10’과 ‘X10 미니’, ‘X10 미니 프로’ 등 4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누적 판매량은 30만대에 못 미친다. 제품 출시 시점이 글로벌 판매 개시와 상당한 차이가 있던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엑스페리아 아크의 경우 일본 출시 이후 바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 대표는 “지진 등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엑스페리아 아크가 스마트폰 판매량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출발이 좋다”라며 “한국에서도 올해는 지난 2년간 판매한 스마트폰보다 더 팔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엑스페리아 아크는 제일 얇은 부분 두께 8.7mm, 무게는 117g으로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를 내장했다. 향후 안드로이드 OS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경우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방침이다.
소니의 기술을 접목해 카메라와 영상 처리 능력을 향상시켰다. 야간 촬영이 가능한 엑스모어R 센서와 조리개 값 2.4 렌즈를 장착했다. 카메라 화소수는 810만 화소다. 4.2인치 클리어 블랙 패널을 적용해 색 표현력을 높였다. 소니 TV에 사용하는 기술을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를 채용했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성능이다.
특히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양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출고가를 80만3000원까지 낮췄다. SK텔레콤에서 판매한다.
한 대표는 “더 얇게 만들 수 있었지만 아크형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음질을 위한 최소한의 스피커 크기와 카메라 성능을 위한 모듈 크기 등을 감안하다보니 생긴 결과”라며 “사용자환경(UI) 역시 이런 양보할 수 없는 소니만의 편의성이라는 정신이 녹아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휴대폰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과 비교해 스마트폰 확대 속도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확대는 정보 습득 속도를 빠르게 해주고 이것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예전에는 지식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PC가 등장하며 검색이라는 것이 이를 대체했다. 스마트폰은 고정된 PC의 한계를 언제 어디서나로 확대했다. 정보를 얻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니에릭슨의 태블릿 PC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본사에서 받은 정보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공개해 사용자의 주목을 받은 게임 전용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플레이’의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오픈 마켓 부분 선결이 먼저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태블릿 PC를 소니에릭슨이 내놓는다면 소니의 기술을 적용해 기존과 차별화 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본사 차원에서 태블릿 관련 전략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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