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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티볼리 “ITSM의 기억은 잊어라”

클라우드 컴퓨팅은 IT관리자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IT 인프라스트럭처는 기존의 IT관리 기술만으로는 서비스수준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IT관리자들은 기존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도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IT관리 기술을 도입해야 할 필요에 직면했다.

디지털데일리는 7회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 퀘스트소프트웨어, CA테크놀로지, HP, IBM, VM웨어 등 글로벌 IT관리 업체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 기술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기획/클라우드 컴퓨팅 관리 ] IBM


[디지털데일리 심재석]IBM 티볼리는 IT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세계적 브랜드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에서는 자존심을 좀 구겼다. 2005년 이후 IT인프라스트럭처라이브러리(ITIL) 기반의 IT서비스관리(ITSM) 붐이 일었는데도, 한국IBM은 이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다.

국내 사용자들의 핵심 요구인
‘서비스 데스크’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BMC소프트웨어, CA테크놀로지스, HP 등 경쟁사들이 이 시장에서 날개를 펼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한국IBM 티볼리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서비스 데스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IT운영부서들은 이제 서비스 데스크를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자 한국IBM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시장에서는 SK텔레콤, 삼성SDS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다.

IBM은 클라우드 관리 기술의 핵심은 ▲서비스 라이프사이클 관리 ▲ 자동화 ▲가상화 모니터링 ▲미터링 등이다.

사용자들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생성, 삭제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시스템∙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자동화하고, 신뢰성 있는 과금체계를 구성해야 완전한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위한 IBM의 제품은 티볼리 ‘서비스 오토메이션 매니저(이하 TSAM)다. 한국IBM 소프트웨어 티볼리 사업부 강신아 실장에 따르면, 이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은 IT부서에 연락하지 않고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등록하고, 제거할 수 있다. 포펄사이트에 등록된 서비스 카탈로그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IT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 솔루션과 TSAM의 차별점 중 하나는 클라우드 풀(Pool) 자체에 대한 자원관리, 예약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 실장은 설명했다. 만약 6개월 이후 서버자원이 필요할 경우 이용자들은 미리 이를 예약해 둘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예약한 사용자에게 자원을 먼저 할당할 수 있고, IT부서는 미리 자원 풀을 준비해 둘 수 있다. 아무래도 자원 풀 확장에 한계가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TSAM에는 자동화 기술도 포함돼 있다. 가상머신, OS, 소프트웨어 배포를 자동화하고, 다 사용하면 회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강 실장은 특히 “단순히 가상서버만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IP주소, 루트패쓰, 호스트네임 등 가상서버에 필요한 요소 할당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경쟁사들도 프로비저닝 자동화 솔루션은 보유하고 있지만, 결국 이 같은 설정은 IT관리자의 손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TSAM은 현재 국내에서 SK텔레콤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용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돼 있다. SK텔레콤의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IBM은 가상화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기존의 티볼리 모니터링 제품에 가상화 기능을 추가했다. 강 실장은 “IT관리자 입장에서 가상화 모니터링은 기존의 통합모니터링에 새로운 관리 포인트 하나가 늘어난 것일 뿐”이라면서 “실제 물리머신과 가상머신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어떤 서비스에 문제 있으면 어떤 가상머신과 물리적 머신에 연결돼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이 클라우드 관리 분야에서 가장 큰 차별적 요소로 내세우는 부분은 ‘과금(미터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요금을 부과할 때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데 다른 업체들은 이런 솔루션이 없다는 것이다.

IBM의 과금 솔루션은 TUAM(Tivoli Usage and Accounting Manage)이다. 이 제품은 삼성SDS에 공급돼 있다.

강 실장은 “물리적 서버의 사용량, 가상 서버의 사용량, 전력사용량 등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뿐 아니라 투입된 운영인력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면서 “BMC소프트웨어, CA, HP 등 경쟁사는 이런 솔루션이 없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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