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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스마트’ 밀고 LG는 ‘3D’ 띄우고… 3D TV 논쟁 일단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력 TV 신제품의 홍보·마케팅 포인트를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에, LG전자는 3D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양사는 올 초 3D 구동 방식인 SG(셔터글래스)와 FPR(필름타입편광)을 놓고 격한 논쟁을 벌였지만 삼성전자가 먼저 발을 빼면서 제 갈길을 가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스마트TV 추가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55·46·40인치형의 3D 스마트TV D6500과 D6400 시리즈를 선보였다. LG전자도 시네마 3D 스마트TV LW6500 55·47·42인치 모델을 출시하며 제품 개수를 늘렸다.

LG전자는 안경이 가볍고 3D 입체영상 구동시 화면겹침 현상이 적다는 등 FPR 3D 방식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자사 3D 성능의 장점을 언급하면서도 3D보단 스마트 기능을 강조해 LG전자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언론과 전문 블로거를 대상으로 3D 입체감, 시야각, 화면겹침, 깜빡임, 2D 화질, 2D→3D 변환 등 다양하면서도 과학적인 비교 시연을 통해 삼성 3D의 우수성을 입증하지 않았느냐”며 “더 이상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는 스마트 기능을 보다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전자와 3D 논쟁을 지속해봤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비교 시연을 꼼꼼하게 진행한 뒤 당초 계획했던 스마트 기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LG전자가 대 소비자 대상 체험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추후 출시되는 모든 3D TV에 FPR 방식을 적용할 계획인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논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체험 행사를 통해 자사 3D 시네마 TV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송파구 잠실동 소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특설 전시장을 만들어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한편 내달 중순부터 2달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스타크래프트2 3D 리그인 ‘시네마 3D 스페셜 리그’를 개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수 백여대의 시네마 3D TV를 전시해 일반 소비자에게 LG전자가 가진 3D 기능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며 “게임 페스티벌 행사에는 경쟁사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안경값이 비싸기 때문에) 5만여명 분의 3D 안경을 준비하는 만큼 홍보 효과도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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