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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 어플라이언스 ‘천하’…금융권, 정보계 혁신 이끈다

[기획/ 금융 DW어플라이언스 확산되나①] 왜 DW 어플라이언스에 주목할까

금융권을 중심으로 DW어플라이언스 구축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제조, 유통을 비롯한 전 산업군에서도 DW어플라이언스 공급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안정성과 기술에 있어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금융권에서의 DW어플라이언스 확산은 의미가 남다르다.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시장에 DW어플라이언스 모델이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데일리는 금융권 EDW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의 전략 및 올해 시장 상황을 분석해 본다.<편집자 주>  

 

[기획/ 금융 DW어플라이언스 확산되나①] 왜 DW 어플라이언스에 주목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DW 어플라이언스' 모델이 새로운 DW 혁신 모델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금융권과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DW 어플라이언스'란 하드웨어 솔루션 일체형 DW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드웨어와 SW의 일관된 환경하에서 대용량 정보에 대한 빠른 정보 분석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이미 EDW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신용카드 시스템 분리 사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2금융권에서는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EDW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도 EDW 고도화를 추진해야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테라데이타 관계자는 “SNS와 같은 비정형데이터가 늘어날 경우 DW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기업은행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돌입하는 등 2기 차세대를 고민하는 금융사들에게도 EDW 구축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최근 글로벌 IT업체들이 DW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을 인수/합병하면서 EDW 프로젝트에 DW어플라이언스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오라클이 ‘엑사데이타v2’를 하나캐피탈과 우리은행 카드 IT시스템 구축 사업에 공급했으며 한국IBM은 현대카드가 발주한 EDW 재구축 프로젝트에 ‘ISAS’를 공급했다. 또 EMC가 인수한 그린플럼은 지난해 삼성생명의 EDW 사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DW어플라이언스 모델의 금융권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도 EDW 프로젝트 제안요청서에 DW어플라이언스 모델을 명시하는 등 DW어플라이언스의 금융권 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DW어플라이언스의 성능이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DW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당초 고가의 가격이 문제로 지적됐던 DW어플라이언스는 시장 참여 벤더가 많아지면서 가격적으로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부장은 “DW어플라이언스가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고가인 반면 국내에서는 해외시장에 비해 가격이 다소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도 “최근 금융권 DW 프로젝트에 (엑사데이타가)공급된 가격이 당초 예상한 가격보다는 낮았다”고 전하는 등 DW어플라이언스 가격의 하락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물론 가격적인 이슈도 있지만 DW어플라이언스의 성능에 대한 검증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것도 금융권에서 DW어플라이언스 확산이 빠른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DW어플라이언스를 도입한 금융사들의 경우 DW의 응답속도 및 쿼리 분석 등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연계한 사전검증(POC) 작업에서 기존 시스템과는 다른 빠른 처리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라데이타 등 이미 DW어플라이언스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금융사들을 제외하고 최근 DW어플라이언스 시장에 진출한 벤더들의 제품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벤치마크테스트(BMT)나 사전검증(POC) 만으로는 실제 대용량의 데이터를 현업에 적용해 운용했을 때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답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DW업체들이 금융권에 어플라이언스 모델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은 DW어플라이언스가 금융권을 대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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