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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IT·네트워크 솔루션을 결정하십니까?

- 가트너, 비용절감과 비즈니스 요구 동시에 실현할 IT·네트워킹 투자 방법 제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다양한 IT·네트워킹 솔루션 업체를 고려하라.”

HP가 10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HP 네트워킹 이그제큐티브(Executive)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조 스코루파 가트너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메이션&보안 분야 리서치 담당 VP(부사장)은 IT·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비용절감과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기업에 이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IT 투자를 벌일 때, 자사의 비즈니스 요구에 부합하면서 비용절감을 실현하려면 도입 과정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특히 스코루파 부사장은 “경제위기를 거치며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HP-쓰리콤, 브로케이드-파운드리, 어바이어-노텔엔터프라이즈 등 잇달은 인수합병으로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고 기술력으로도 우수한 솔루션 기업들이 여럿 등장해, 경쟁 방식을 채택해 더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네트워크 분야에 우수한 대안 솔루션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코루파 부사장에 따르면, 가격이나 인지도만으로 특정 업체의 솔루션만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가격만을 고려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시스코 등과 같이 특정기업의 ‘이름’만 보고 단일한 IT 솔루션을 구매하는 경향 때문에 기업이 이점을 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트너가 만든 기업에 대한 솔루션 업체의 영향 곡선(Vendor Influence Curve)을 기반으로 분석해 볼 때, IT 솔루션 도입 과정에서 가격만 고려하거나 ‘난 오라클, 시스코만 써’라며 특정업체의 이름만 대는 기업은 그 외의 다른 업체들이 제공하는 전략적인 이점을 놓치거나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다양한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요구를 잘 충족시킬 최상의 기술을 선택하는 기업은 비즈니스 전략적 우위와 비용절감 이점을 모두 누린다”고 강조했다.

스코루파 부사장은 “특정 업체의 솔루션만을 쓰는 기업은 직원들이 해당 기술로 훈련돼 있고 상호운영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시스템이 복잡해질 것이며, 관리인원이나 관리 툴도 두 배가 필요해 지출이 많아져 다른 솔루션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2위 업체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에는 이로 인한 문제가 크게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다른 솔루션을 채택한 기업이 새로운 장비와 기술을 훈련시키는 데에는 1~2일밖에 소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을 따르는 장비를 사용할 경우엔 상호운영성에도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또 일부 기업은 다른 업체가 제시하는 구축 방법이 훨씬 우수했기 때문에 해당 장비를 도입해 오히려 네트워크 환경이 훨씬 단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지원 문제 때문에 인력을 충원한 곳도 한 곳도 없었고, 관리 툴 역시 대부분은 복수의 다른 업체 장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코루파 부사장은 “결과적으로 한 업체의 솔루션만 사용하게 되더라도 다양한 업체를 고려함으로써 경쟁 과정을 거쳐 선택한 것이라면 30~50% 정도의 구매가격과 운영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IT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분야에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려면 구조를 빌딩 블록으로 나눠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안하면서, “무선, 코어, 애그리게이션과 같이 영역별로 하나의 솔루션을 사용해야 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전에 반드시 POC(Proof of Concept) 단계를 밟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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