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사 마케팅 비용 1조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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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사 마케팅 비용 1조원 줄어든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2-28 16:01:47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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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올해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이 전년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석채 회장 등 통신3사 CEO들은 2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오찬에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방통위는 출범한 이후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실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처음으로 마케팅비 가이드라인까지 만들며 사업자들을 압박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통신3사 CEO들은 최 위원장에게 R&D투자, 통신요금 인하 등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6조원대에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은 7조5천여억원(광고 선전비 제외) 수준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마케팅 비용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며 "CEO들이 머리를 맞대 반드시 방안을 마련하고 영업책임자들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이 문제는 연임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방통위원장이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할 문제"라고 마케팅 비용 축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석채 KT 회장은 "제조사 보조금이 통신사 보조금으로 계산되는 것이 문제"라며 "이것만 분리해도 보조금 문제는 상당한 인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제일 자본력이 빈약한 우리가 1조원의 마케팅을 썼는데 다른 곳은 어떻겠느냐"며 "대당 보조금 한도액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하성민 SKT 총괄사장 역시 "사업자들이 비용을 줄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마케팅비를 줄여 서비스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통신사들이 견딜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마케팅 비용 축소를 위해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된 태스크포스팀(TFT)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통신사와 구체적인 실무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통신3사 CEO들은 단말기 비용, 콘텐츠 비용이 구별이 안되는 현재의 통신비 항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최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통신비 항목 재조정과 문화비로서의 확장 등의 문제를 통계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