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산업협회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2월말 총회에서 협회장을 추대하는 형식으로 인선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예정대로 되지 않았다. 오는 3월 둘째 주로 총회가 미뤄졌으나 협회장이 선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게임산업의 자존심도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에 협회장 선임 얘기를 꺼내면 어느새 사이가 먹먹해진다.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누가 봐도 게임산업을 대표할 사람은 내부 인사가 적절하다. 관계자와 얘기를 이어가다보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로 중지가 모아진다.
그러나 양쪽의 의사가 맞아야 협회장을 하는 법. 이미 협회장 자리를 고사한 그는 이제 고려 대상이 아니다. 야구단 창단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한편으로 야속하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들의 속마음은 더할 것이다.
게임산업협회도 협회장 선임에 외부 인사로 가닥을 잡은 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가 협회장을 맡기에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게임법이나 셧다운 등 이슈가 산적해있기 때문에 정부와 얘기가 통하고 업계와 코드가 맞는 인사라면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내부 인사 선임이 물 건너간 것에 대한 끼워맞추기식 주장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집안의 가장을 정해야 하는데 옆집이나 옆 동네 사람을 내세우는 것이 말이 되는가.
여타 산업계의 눈에는 게임업계가 족보 없는 집안으로 비칠 수 있다. 이건 자존심 문제다.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는데 업계 대표들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게임이 규모로는 산업이라 불릴만한 위치에 올랐다. 수출 역군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일까. 이제 격에 맞는 대우를 해달라고 외부에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격에 맞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 권리주장에 앞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의 업계는 머리 좀 굵어졌다고 다 큰 어른 대접을 바라는 사춘기에 들어선 청소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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