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삼성과 다른 길 가는 LG…“SG는 1세대 FPR이 차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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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삼성과 다른 길 가는 LG…“SG는 1세대 FPR이 차세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2-16 15:35:40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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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FPR(필름타입편광) 방식 시네마 3D TV를 국내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셔터글래스(SG) 방식 3D TV를 생산·판매해왔으나 앞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방식 3D 패널을 적극 도입해 삼성전자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SG와 FPR 방식 3D TV를 혼용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FPR 방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FPR 방식 시네마 3D TV 출시 발표회장에서 “지난해 출시된 셔터글래스 방식은 안경에서 3D를 구현하는 1세대 기술로 완벽한 3D TV가 아니라 ‘레디 3D TV’”라며 “(FPR 방식의 LG전자 시네마 3D TV는)1세대에서 진화한 차세대 3D TV”라고 말했다.

그간 편광방식 3D 패널은 안경 등 여러 장점에도 불구, 유리 필터를 전면에 부착하는 방식의 한계가 높은 단가로 이어지면서 B2B 제품에 주로 탑재됐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방식 3D 패널은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필름 타입 필터를 채택해 단가를 낮췄다. LG에 따르면 기존 유리 필터 대비 LG화학의 필름 필터 가격은 4분의 1 수준이다.

이날 LG전자는 FPR 방식의 시네마 3D TV가 기존 셔터글래스 제품과 비교해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거운 안경 등의 단점을 모두 없앤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용 안경은 셔터글래스 제품처럼 배터리가 필요치 않으며 가격은 1만원 대로 저렴하고 안경 무게도 10g으로 가볍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그러나 “올해 FPR 방식의 3D TV를 처음으로 판매한다. 아직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아 급속도로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우선 FPR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 판매 비중은 LED TV의 50% 정도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FPR에 집중한다는 의사도 분명하게 밝혔다. 노석호 LG전자 LCD TV 사업부장 전무는 “앞으로 출시될 모든 3D TV에 FPR을 적용할 것”이라며 “최대 화면 크기의 72인치 3D TV도 현재는 SG지만 하반기에는 FPR 타입으로 변경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발표에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펼칠 반론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7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TV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한편 LG전자가 올해 내건 평판TV 판매 목표 4000만대 가운데 LCD TV의 비중은 3400만대 가량이 될 것이라고 권 부사장은 말했다. 자사 전체 3D TV 가운데 FPR 방식 시네마 3D TV의 판매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1분기부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