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아이폰 비슷한 추세…20·30대 이용자 비중 높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국내 상륙한지 1년이 지났다. 안드로이드는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해 국내 스마트폰 OS 주류로 자리 잡았다. 안드로이드에 이어 애플 아이폰도 2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양강체제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717만명이다. SK텔레콤 391만명, KT 273만명, LG유플러스 53만명이다. 올해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2000만명이다. 안드로이드폰 도입 이전인 2009년 말 기준 70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사용자 범위가 넓어지고 이용 패턴에도 변화가 왔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이용자 모두 비슷한 양상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009년 말 스마트폰 가입자 중 남성은 71%, 여성은 29%였지만 지난 1월 기준 남성 스마트폰 이용자가 60.7%, 여성 스마트폰 이용자는 39.3%로 여성 사용자가 급증했다. KT가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유사하다. 2009년 출시한 ‘아이폰3GS’ 사용자의 경우 남성 69%, 여성 28%, 기타 3%였던 것에 비해 2010년 출시한 아이폰4는 남성 57%, 여성 40%, 기타 2%로 비중이 변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사용자도 전국으로 확산 추세다. 지난 2009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구매자 중 73%가 수도권, 27%가 비수도권이었다. 지난 1월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62%, 비수도권이 38%으로 옮겨졌다. 아이폰3GS는 수도권이 76%였던 것이 아이폰4에서는 69%로 줄었다. 하지만 아직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는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통신사의 투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20대와 30대 젊은 사용자층의 이용률이 높다. 스마트폰은 PC처럼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다보니 아직은 사용법이 일반 휴대폰보다는 복잡하다.
SK텔레콤의 20·30대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1월 기준 65%로 2009년 말 기준 70%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KT의 아이폰 역시 아이폰4 20·30대 구매자는 79%로 아이폰3GS 82%에 비해 내려갔지만 여전히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데이터 통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고객 1인당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안드로이드폰 출시 전인 작년 1월 월 평균 29MB에 불과했지만 작년 12월에는 월 평균 534MB로 뛰어 올랐다. KT도 마찬가지다. 작년 9월 기준 아이폰 이용자의 1인당 월 평균 사용량은 507MB다. 작년말 기준으로는 600MB 안팎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SK텔레콤의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 통신사 평균 속도를 추월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비중은 2009년 6%에서 2010년 30.1%으로 급증했다. 2010년 전 세계 통신사 평균 스마트폰 판매 비율은 22.1%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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