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경쟁 핵심 ‘N스크린’…플랫폼 사업자 변화 ‘오픈’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CES 출장에서도 관심은 ‘N스크린’이었다. 결국 플랫폼의 종착지는 N스크린이다. N스크린의 촉매가 무엇이 될지도 관심이다. 이 때문에 에코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다. 개별 회사 경쟁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내가 끌어가거나 내가 참여한 에코 시스템을 성장시켜야 한다.”
12일 SK텔레콤 서진우 사장<사진>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를 통해 ‘N스크린’과 ‘에코 시스템’을 향후 통신시장을 이끌어 갈 중요한 트렌드로 꼽았다.
서 사장은 하성민 총괄사장과 함께 올해부터 SK텔레콤의 공동 대표를 맡았다. 또 사내독립회사(CIC)와는 별개의 플랫폼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플랫폼 사업은 기존 이동전화사업(MNO) 마케팅 등과 플랫폼 경영실, 오픈 플랫폼 부문, 뉴 비즈(New Biz)부문 등을 포함했다. 통신사업과 신규 사업 전체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을 포괄하는 조직이다. 사실상 SK텔레콤의 현재 먹거리와 미래 먹거리 모두를 책임진다.
서 사장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춘 것은 대외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SK텔레콤이 강조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다”라며 “MNO를 포함해 회사 전체적인 것을 고려하는 서비스 등이 아니면 이쪽에서 결정한다. 플랫폼의 경우 자율권은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 이익 확보와 회사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 중에서는 우선 매출 확대 위주로 조직을 끌어간다.
서 사장은 “지금은 사실 매출 확대가 중요하다. 사업 초반에 이익이 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은 따라온다”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의 방향으로 꼽은 ‘오픈 인텔리전트’에 대해서는 개방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라고 전했다.
서 사장은 “예전에는 SK텔레콤이 중요하다고 보는 또는 필요한 사업자와 손을 잡았다면 이제는 SK텔레콤을 필요로 하는 이들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IPE부터 플랫폼까지 작년까지 방향을 가다듬었기 때문에 올해 중요한 것은 ‘오픈’”이라고 역설했다.
이동전화 시장 경쟁은 주도권을 이어간다. 스마트폰으로의 가입자 전환도 더욱 속도를 낸다. 올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전체의 60%다. 작년 11월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는 2561만명으로 60%면 1500만명 이상이다. 작년말 기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390만명. 올해에만 1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해야 한다.
서 사장은 “10년만에 다시 MNO를 보니 껍데기는 같은데 깔수록 다르다. 고객도 완전히 다르다. 표준화 된 고객 조사가 아닌 고객 인사이트가 중요해졌다. 무선 인터넷을 많이 쓴다가 아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쓴다를 파악해야한 제대로 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통신 시장이 서비스 경쟁 시대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전체 통신시장에서 스마트폰 가입자가 60% 정도 될 것 같은데 SK텔레콤도 그 정도는 할 것”이라며 “전체 가입자 수는 비슷하지만 실속은 완전히 다른 시장이다. 이 변화는 앞으로 3~4년간 통신시장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작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을 사내독립회사(CIC) 명칭에 집어 넣을 정도로 해외 진출 핵심 지역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도 올해부터 본격화 된다.
서 사장은 “중국은 재작년까지는 우리가 가진 것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지만 작년부터 중국이 필요한 것을 중심에 두고 하고 있다. 이제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라며 “중국은 많이 바뀌고 있는 나라다. 지난 10년간이 중국만의 변화였다면 향후 10년은 중국의 변화가 세계를 바꿀 것이다. 중국에서 잘 하면 세계 트렌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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