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가 출시됐다. 이를 이용하면 PC에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기존 핫메일 ID만 있으면, 윈도 라이브(www.windowslive.com)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웹 앱스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신저, 핫메일,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 등 기존 서비스들과의 연동이다. 별도로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기존의 윈도 라이브 계정만으로 오피스 웹 앱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 25GB의 저장공간인 스카이드라이브에 각종 문서들을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다. 웹 문서를 설치형 오피스 프로그램으로도 저장할 수 있다. 갑자기 인터넷이 끊어지는 상황이라면 설치형 오피스로 전환해 오프라인 환경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2010이 있으면, 오프라인에서 작업한 문서들을 스카이드라이브에 저장해 웹으로 옮길 수 있다.
구글 지메일과 마찬가지로 핫메일에서 보낸 모든 오피스 문서는 문서를 열어 보거나 편집할 수 있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 프로그램의 대부분의 기능을 차용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익숙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오피스 웹 앱스는 협업 기능도 제공한다. MS 셰어포인트의 기능을 일반인들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명이 한 문서에 접속하면 현재 수정하는 편집자의 이름과 시간이 표시돼 혼동을 줄일 수 있다.
또 프레젠테이션 기능은 거의 설치형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웹 기반 오피스 중 유일하게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애니메이션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온∙오프라인 오피스의 호환성이 우수하다. MS 오피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가 MS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온라인에서 작성한 문서를 오프라인으로 보거나, 오프라인으로 작성한 문서를 온라인으로 볼 때 서식이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사실 MS 오피스 문서를 기존의 웹 오피스로 불러들였을 때 글자체나 서식이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오피스 웹 앱스는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까지 깨지지 않고 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능 면에서는 구글의 온라인 오피스인 ‘구글 독스’에 비해 부족한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자동교정, 동영상 삽입, 도형그리기, 눈금자 등 구글 독스에 있는 여러 기능이 MS 오피스 웹 앱스에는 빠져 있다.
구글 독스는 설치형 MS 오피스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로 개발됐지만, MS 웹 앱스는 설치형 MS 오피스를 보완하거나 보조하는 역할을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피스 웹 앱스 기업용 버전은 셰어포인트 2010과 오피스 365에서 제공된다. 대기업의 경우 셰어포인트 2010과 함께 오피스 웹 앱스를 이용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셰어포인트 없이도 오피스 365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IT 부서에서 저장공간과 파일 크기 제한 등을 기업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백업 및 보완, 문서수명 주기 관리 등 IT 관리자가 이를 자사에 맞게 맞출 수 있다.
한국MS 컨슈머&온라인 사업부의 정근욱 상무는 “지금껏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웹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웹하드, 웹 오피스 등 다채로운 웹 기반 서비스 형태로 우리 생활 속에서 구현되고 있었다” 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MS 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개인 사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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