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vs LG U+, 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탭’ 판매 경쟁 돌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탭’을 놓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지난 달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오는 22일부터 갤럭시탭의 판매에 들어간다. 양사에 공급되는 갤럭시탭은 통신방식 외에는 사양에 차이가 없다. 출고가도 99만5500원으로 같다. SK텔레콤은 지난 한 달간 10만대의 갤럭시탭을 판매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갤럭시탭 구매자에게 일정 금액의 단말기 보조금과 요금 할인을 통해 실구매가 부담액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판매를 한다.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 또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요금 할인은 SK텔레콤은 스페셜 할인, LG유플러스는 슈퍼 세이브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24개월 약정이 기본이다.
◆LG유플러스, 24개월 약정시 SK텔레콤보다 8만5000원 저렴=후발주자로 출발한 LG유플러스의 승부수는 ‘가격’이다. SK텔레콤에 비해 단말기 보조금을 높게 책정했다. 요금 할인도 크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탭 보조금은 26만7500원. SK텔레콤보다 1000원 많다.
또 LG유플러스의 슈퍼 세이브에 따른 할인은 ▲오즈스마트35 월 1만3000원 ▲오즈스마트45 월 1만8000원 ▲오즈스마트55 월 2만1000원 ▲오즈스마트65 월 2만3000원 ▲오즈스마트75 2만5000원 ▲오즈스마트95 월 3만원이다. SK텔레콤의 스페셜 할인은 ▲올인원35 월 1만2100뭔 ▲올인원45 월 1만4500원 ▲올인원55 월 1만7500원 ▲올인원65 월 1만9500원 ▲올인원80 월 2만2500원 ▲올인원95 월 월 2만7500원이다. 양사 모두 부가세는 제외된 금액이다.
월 부담액이 같은 정액제를 선택할 경우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비해 평균 3500원이 싸다. 24개월 약정으로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탭을 사면 단말기 보조금 1000원, 요금 할인 차액 8만4000원을 합해 총 8만5000원의 실구매가 차이가 발생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도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그러나 SK텔레콤에 비해 월 사용료가 비싸 사용자의 선호가 갈린다.
◆SK텔레콤, 네트워크 속도 LG유플러스 비해 빨라…4만개 한국형 콘텐츠도 강점=SK텔레콤의 강점은 다양한 태블릿 전용 콘텐츠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속도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비롯 약 4만개의 태블릿 전용 콘텐츠를 T스토어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오즈스토어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삼성 앱스는 공용이지만 한국형 콘텐츠 경쟁력에서는 T스토어가 가장 뛰어나다.
태블릿은 무선 인터넷 활용이 많은 기기라는 점에서 네트워크 속도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SK텔레콤 갤럭시탭은 3G HSPA 네트워크를, LG유플러스 갤럭시탭은 2G EV-DO 리비전A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HSPA가 14,4Mbps, 리비전A가 3.1Mbps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실제 사용환경에서는 2배 정도 격차가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 대부분 HSPA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용 갤럭시탭은 해외 로밍에 불리하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용도 등을 꼼꼼히 따져 통신사를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이 민감한 사용자는 LG유플러스를, 다양한 활용을 우선시하거나 해외에 나갈 일이 많은 사용자는 SK텔레콤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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