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TV 사업부에서)필요하면 인텔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16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행사에서 인텔의 전시 부스를 둘러본 뒤 이 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인텔 프로세서는 빠른 속도가 장점이고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 협력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TV용 아톰 프로세서(모델명 CE4100)를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니의 ‘구글TV’에도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전 세계 TV 판매량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아톰 프로세서를 공급할 경우 인텔의 신규 프로세서 사업은 날개를 다는 격이 된다.
그러나 윤 사장의 협력 발언을 당장 삼성전자 TV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ARM 코어 기반의 독자 프로세서를 자사 TV에 탑재하고 있다. 굳이 인텔 프로세서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 특히 PC 시장처럼 프로세서 업체가 전반적인 TV 시장의 헤게모니를 가져가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신익 LG전자 글로벌마케팅담당 사장(당시 HE사업본부장)도 지난 9월 열린 IFA2010 전시회에서 “(하드웨어든 OS든)공용 플랫폼을 TV업체들이 활용하면 PC처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차별화를 시키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선두 업체에게는)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 셋톱박스와 TV를 전시했다. 윤부근 사장은 10분 가량 이들 제품의 인터넷 검색 기능과 VOD 서비스 데모 시연을 지켜본 뒤 “역시 키보드는 TV와는 맞지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TV는 전통적인 소비자가전(CE) 제품인데 IT로 치중된다면 본래 용도를 상실하게 된다”며 “키보드가 아닌 획기적인 입력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윤 사장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에 새로운 개념의 TV 입력 장치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이날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개막 연설에서 플랫폼, 콘텐츠, TV 제조업체 모두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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