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한국HP는 1일,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수장이었던 온정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29명에 대한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2011 회계연도를 맞이해 발표된 것으로 1명의 부사장, 15명의 상무, 13명의 이사가 승진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선 지난 5개월 간 공석이었던 이미지프린팅그룹(IPG) 사업부 수장 선임은 제외됐다.
또한 초미의 관심사였던 대표이사 관련 인사도 당분간은 기존 스티븐 길 사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 6월 조태원 전 이미지프린팅그룹(IPG) 부사장이 급작스럽게 사임한 이후, 현재 한국HP IPG 사업부는 김상현 전무가 총괄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김 전무가 이번 승진인사에서는 이름이 빠진 만큼, 사실상 외부 인사를 영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그러나 한편으론 김상현 전무가 승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HP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1일 정기임원인사에서 IPG 총괄 임원이 발표됐어야 했지만, 내부 승인 절차가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연내에 별도의 인사 발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던 ‘HP 이노베이션 서밋’에서도 아태 및 일본지역(APJ) IPG 총괄 존 솔로몬 수석 부사장은 “조태원 전 부사장의 후임을 현재 물색 중이며 조만간 선임할 것”이라며 “내부 승진이 될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집계된 바로는 한국HP IPG 사업부는 전년 대비 약 20% 정도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큰 것으로 알려져 관련 인력을 계속해서 확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한국HP 대표이사로 취임한 스티븐 길 사장도 현재 1년 4개월째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취임 이후 18개월 혹은 24개월 동안만 머물다가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는 설이 계속했서 나돌았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새로운 2011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11월에 신임 대표가 취임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었으나 적어도 1분기가 마감되는 내년 2월까지는 현재의 스티븐 길 대표 체제에서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이와함께 한국HP의 입장에서는 최근 새롭게 출범한 네트워크 사업부가 물리적으로 안정화 되는 기간 동안에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것은 사업 향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한편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수장인 온정호 전무는 1일, 매출 확대의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지난 7월부터는 기존 동남아시아 지역본부에 속했던 것에서 독립 조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는 등 과거의 위상도 회복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온정호 부사장 승진에 따라 한국HP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의 함기호 부사장, 파이낸셜 서비스(HPFS)의 안 짐 부사장, 인사부(HR) 이상엽 부사장 등을 포함해 총 4명이 됐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S, 구 EDS)를 담당하던 김창기 부사장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5%의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HP는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된 이번 달부터 서서히 인원 충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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