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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 ‘격랑’, 빅3 vs 스마트폰 양강 ‘본격전’


- 애플 첫 4위 진입…중국계 업체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세계 휴대폰 시장 4위까지 올라왔다. 림(RIM)도 5위권을 지켰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빅3’의 지배력은 예전만 못했다. 한 축인 LG전자가 휘청인다. 2년전 만해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이제 경쟁상대가 아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3억405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14.6% 늘어났다.

휴대폰 시장 1위, 2위, 3위의 자리는 그대로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가 지켰다. 하지만 균열은 시작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추락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71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 21.0%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1120만대, 점유율은 0.7%포인트 증가했다. 상위 3개사 ‘빅3’ 중 유일하게 점유율과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노키아는 작년 3분기에 비해 판매량은 소폭 상승했지만 점유율이 빠졌다. 올해 3분기 2009년 3분기에 비해 290만대가 올라간 1억1040만대를 팔아 32.4%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4.1%포인트 내려간 점유율이다.

LG전자는 판매량, 점유율 모두 하락세다. 영업실적도 적자다. 3분기 284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8.3% 점유율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0만대가 덜 팔렸다. 점유율은 2.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스마트폰 전문업체의 상승세는 눈부셨다. 애플은 처음으로 세계 5위권에 진입함은 물론 단번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410만대의 아이폰을 3분기에 공급해 4.1%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점유율은 1.6% 포인트 증가했다.

림은 2분기에 비해 한 계단 내려간 5위를 차지했지만 애플이 잘해서지 림이 못한 것은 아니다. 림은 전년동기대비 45.9% 판매량이 늘어난 124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점유율은 3.6%포인트다.

한편 세계 휴대폰 시장은 이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빅3’와 스마트폰 전문업체 애플과 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다만 기타로 분류된 중국계 업체들의 기세도 여전하다는 것이 변수다. 스마트폰으로 성장한 HTC와 중저가폰에서 강세를 보이는 ZTE, 화웨이 등은 이번 조사에서는 기타로 분류됐지만 이들도 분기당 1000만대 안팎의 판매고를 올리는 업체들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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