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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점령할까?

<구글 애드몹(좌)과 애드센스 모바일(우)가 적용된 앱>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구글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구글은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Develope Night’를 열어 구글 애드센스 모바일(Adsense for mobile)와 애드몹(Admob)의 활성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모바일 웹(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과 모바일 앱(빌트인)으로 나눠지는데, 이번 구글코리아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장은 모바일 앱 광고 시장이다.

모바일 웹 광고는 이미 구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초석을 다지고 있으며, 모바일 앱에 들어가는 광고는 국내 이스트소프트의 애드로컬,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등이 현재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구글이 자사의 애드센스 모바일과 애드몹을 통합운영할 것이라고 밝혀 더욱 주목된다.

◆구글, 한국 모바일 광고시장 공략 본격화=구글은 이달부터 구글 애드센스와 애드몹에 대한 프로모션과 개발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드센스의 경우 유선에서는 다수의 국내 광고주들을 확보하고 있으나, 모바일에서는 대부분이 해외 광고주들이었고 그것도 국내향 광고는 집행되기가 힘들었다. 최근 구글이 인수한 애드몹 역시 같은 상황.

그러나 구글코리아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한국시장에 다시금 주목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달 중순부터 프리미엄 광고 캠페인을 집행할 예정이며,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이달 마지막주부터 노출이 시작된다.

또한 구글코리아는 개발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달까지 애드몹 광고를 다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선착순 30명에게는 애드몹 광고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구글 애드몹·애드센스, 개발자들의 힘이 될 것”=구글코리아 염동훈 상무는 “모바일 개발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유료 앱을 개발하거나 무료 앱에 광고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선 웹 검색광고 시장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광고시장도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금 구글이 서비스하고 있는 애드센스 모바일과 신규 서비스가 예정된 애드몹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수익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개발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료 앱에 광고를 탑재하거나, 유료 앱을 마켓에 올리는 방법이 있다.

구글은 무료 앱을 개발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개발자는 좀 더 높은 퀄리티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염 상무는 “현재 광고를 게재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최근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모바일 앱에 광고를 게재한다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어 구글, 광고주, 개발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모바일 광고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미 한국에서는 애드몹과 애드센스의 트래픽량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국내 광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애드센스-애드몹, 구글 ‘얼티메이트’로 합쳐진다=구글은 올해까지 애드센스 모바일과 애드몹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발을 담근 후, 내년에는 두 개의 플랫폼을 얼티메이트라는 이름하에 하나로 합칠 계획이다.

염 상무는 “구글은 자체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애드센스와 최근 구글이 인수한 애드몹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구글은 유선 애드센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전세계 유선광고 시장에서 오버추어와 어깨를 견줄만큼 성장했다.

애드몹은 지난 2005년에 설립된 모바일 광고업체로 전세계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50%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텍스트로 이뤄진 자사의 애드센스 모바일을 보강하고 모바일 광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애드몹을 인수했으며 올해 5월 미국 무역위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 영업에 나섰다.

구글 애드센스 모바일이 텍스트로 이뤄진 광고였다면, 구글 애드몹은 디스플레이가 가미된 광고로 앱의 성격, 사용자의 성별, 연령, 지역 등에 따라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배너광고와는 달리 광고를 클릭시 트위터·페이스북같은 SNS와 연결, 유튜브 연동, 캘린더 일정추가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단, 이러한 향상된 기능으로 인해 애드몹의 탑재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앱에만 가능하다.

향후 구글 애드센스와 애드몹이 합쳐질 경우 웹에서는 애드센스가, 앱에서는 애드몹이 자리잡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이 국내 모바일 광고에 본격적 시동을 걸면서 중소형 모바일 광고업체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강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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