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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감] 웹보드게임 “3분만에 판돈 180여만원 왔다갔다”

- 이경재 의원, NHN한게임 등 포털사 웹보드게임 사행성 지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방송위원회(문방위)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웹보드게임의 사행성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NHN 한게임 로우바둑이 고액베팅방의 경우 순식간에 판돈이 1200억원, 환산시 180여만원이 넘는 거액의 판돈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 고액방 한판의 평균판돈은 약 40억원, 실거래 현금 환산시 5~6만원 정도다. 1판당 평균 게임이용 시간은 2~3분이다. 고액방의 경우 쿼터베팅과 자동베팅으로 순식간에 1200억원까지 판돈이 불어난다는 것.

지난해 국감 지적이후 행정지도로 ‘풀베팅’은 폐지됐다. 하지만 고액방에 ‘쿼터베팅’(판돈의 3/4 금액을 더해 베팅하는 서비스)이 새로 들어와 있는 상태. NHN 한게임의 경우다. ‘자동베팅’은 엠게임을 제외하고 NHN한게임을 비롯한 네오위즈게임즈(피망)과 CJ인터넷(넷마블)에서 가능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4대 게임포털사(한게임, 피망, 넷마블, 엠게임)의 아바타 묶음판매도 지적대상에 올랐다.

해당 게임사 모두 1만원 상당 아바타 1개를 최대 10개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패키지로 묶어 팔고, 추가 게임머니를 얻어주는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아바타 가격을 1만원 이하로 하향조정토록 행정지도한지 얼마 안돼 (업체들이) 아바타 묶음판매를 도입했는데, 사실상 판돈 키워 사행심을 조장하려는 것 아니냐”며 “판매방식 변경도 엄연히 게임물의 사행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업체로부터 관련 판돈 규모 등 매출액 관련 자료를 확보해 문화부 종합감사 전에 국회에 제출하고, 게임 운영과정에 사행화를 부추기는 요소는 없는지 면밀히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보고하길 바란다”고 사행성 대책을 촉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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