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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자바원 2010] 오라클, 불투명한 자바의 미래를 밝히다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2년 전 오라클이 처음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바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오라클이 과연 자바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의구심을 보인 것이다.

자바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기술이었다. 불행히도 썬은 자바를 개발해 놓고도 이를 돈벌이에 크게 이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썬의 무능력이 IT업계에는 축복이었다. 자바는 IT업계 공동의 자산이 됐고, 썬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바는 살쪄갔다.

그러나 오라클은 다르다. 오라클은 돈벌이에 철저한 회사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최근 오라클이 구글 안드로이드에 자바 기술이 포함됐다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사람들은 오라클이 자바를 철저히 돈벌이에 이용하거나, 돈이 되지 않을 경우 외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자바와 함께 성장하는 오픈커뮤니티를 오라클이 버릴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

그리고 20일, 오라클 오픈월드와 함께 자바원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자바원은 최대 규모의 자바기술 컨퍼런스로, 자바 개발자 축제의 장이다.

아마도 올해 자바원에 참석한 많은 자바 개발자들은
자바원 개막 기조연설을 듣고 난 이후, 오라클에 대해 다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날 자바원 개막 기조연설에서 토마스쿠리안 오라클 제품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이 밝힌 자바의 비전은 기존에 썬이 그려왔던 것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쿠리안 이렇게 부사장은 말문을 열었다.

“저는 1997년부터 자바원 행사에 참석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자바원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합니다. 오라클이 자바를 책임지는 관리자가 된 첫 번째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자바 개발자들이 자바의 진화를 목격하길 기대합니다”

쿠리안 부사장은 “자바와 오픈소스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자바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선 올해 12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펜던시 인젝션(dependency injection)이 추가되고 애너테이션(annotation)도 강화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 결과 J2EE 5에서 2000라인을 코딩해야 했다면 이를 몇 백라인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1년 자바 7을 출시하고, 1년 후 자바 8을 내놓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바 스탠다드 에디션(SE) 7은 2011년 여름에, 자바 SE 8은 그 후 1년 뒤에 등장한다.

또 자바FX와 자바 런타임환경(JRE)가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쿠리안 부사장은 밝혔다. 그 첫 버전은 2011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자바FX의 간편함과 자바의 강력함이 결합되는 것”이라면서 “자바와 자바스크립트, HTML5의 상호운영성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바FX의 새로운 버전은 2011년 3분기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모든 자바 개발자들이 자바F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포함된다.

썬의 핫스팟 자바버추얼머신(JVM)은 BEA의 J로킷 JVM과 통합되고, 통합된 JVM은 오픈JDK에 기초하게 된다.

넷빈즈, 글래스피시 모두 커뮤니티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래스피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넷빈즈 통합개발툴의 새로운 버전도 2011년에 소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쿠리안 부사장은 “우리는 자바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개발한 언어로, 가장 인기있는 개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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