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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PAR 인수 선언…델보다 33.3% 높은 가격 제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토리지 업체 3PAR 인수전에 HP가 뛰어들었다.

HP는 23일(미국 현지시간),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유틸리티 스토리지 업체 3PAR에 16억 달러(주당 24달러) 달러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델인터내셔널이 제시한 인수가 11억 5000만달러(주당 18달러)에 33.3%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이번 인수는 HP 이사회에서 추진된 것으로 3PAR 이사회가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HP는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HP 데이비드 도나텔리 수석 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3PAR의 차세대 스토리지 아케틱처를 통해 특히 클라우드 및 스케일 아웃 시장에서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HP의 행보에 따라, 앞으로 델이 3PAR 측에 16억 달러보다 더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3PAR가 HP의 품으로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 이와 비슷한 사례로 중복제거솔루션 업체인 데이터도메인을 두고 EMC와 넷앱이 인수경쟁을 벌인 바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데이터도메인에 15억 달러 인수를 제안했던 넷앱은 이후 경쟁사인 EMC가 18억 달러로 제안하면서 19억 달러로 상향조정했었다. 그러나 EMC가 또 다시 이보다 높은 22억 달러를 제시해 결국 데이터도메인은 4차례의 인수협상 끝에 EMC의 차지가 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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