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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분기 최고 실적 달성…하반기 전략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이 검색광고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8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음은 2010년 2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인 87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249억원, 순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을 감안해 다음은 연간 가이던스를 향상 조정했다. 연초 밝힌 가이던스는 매출 3350억에 영업익률 25% 성장이었으나 조정된 가이던스는 매출액 3400억에 영업익 900억으로 영업익률 26.5% 다.

이 회사 남재관 재무센터장은 “2분기는 지방선거, 월드컵 호황을 누렸으나 3분기는 그러한 이벤트가 없다. 그러나 검색광고는 쿼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 매출의 증가가 예측된다”며 “전년동기 기준으로 검색광고는 50% 이상, 디스플레이 광고는 20% 후반대로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소셜서비스에 박차=다음은 자사의 마이크로블로그 요즘(yozm)의 서비스영역을 더욱 확대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남 재무센터장은 “최근 요즘 사용자가 차츰 증가하고 있어 소셜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요즘도 트위터와 같은 좋은 모델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진작부터 미디어다음에서 트위터, 요즘에 보내기를 하는 등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페, 블로그, 요즘 같은 자사 서비스를 소셜하고 검색과도 연계하는 전략을 수립했으며 하반기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최근 오픈한 요즘 게임 플랫폼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 재무센터장은 “현재 요즘 게임에는 3개의 소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15개 수준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소셜게임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의 소셜게임 플랫폼은 폐쇄적인 플랫폼을 향후에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 재무센터장은 “네이트 앱스토어처럼 오픈플랫폼을 열 계획은 없다”며 “소셜네트워크게임이라는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소셜게임이 먼저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검색점유율 30%, 여전히 어렵다=올해 초 다음은 검색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0% 달성은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회사측은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검색점유율 30% 달성은 올해안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최세훈 대표는 “연초에 장기적으로 30% 목표를 세운바 있으나 올해 30%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색쿼리는 예상보다 좋지만 경쟁사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첫페이지 설정률이 높아지고 있어서 나중에 이들이 쿼리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비즈니스 쿼리도 건강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다음의 검색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들이 다음의 검색서비스를 사용할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내부적으로도 품질향상에 신경쓸 것이고 다음이 어느 검색엔진보다 좋다고 하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광고, 선두자리 지킬 것=다음은 지난 6월 모바일 다음에 띠 광고를 게재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대를 열었다.

남 재무센터장은 “현재 모바일 웹에서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업체는 우리가 유일하다. 모바일 광고를 단품으로 팔고 있지 않은데, 유선, 디지털뷰와 같이 집행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3각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각 광고가 광고주들의 효과적인 브랜딩 홍보효과는 있지만 매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향후 2~3년 안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오버추어 재계약 관련 “우리는 준비 완료”=다음은 올해말 NHN과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에 따른 문제도 이미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NHN과 오버추어는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된다. NHN이 오버추어와의 계약연장을 끝내게 되면 오버추어의 계약사들이 상당수 빠지면서 다음의 검색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남 재무센터장은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자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검색쿼리를 높이고 있다”며 “또한 오버추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자체 CPC, CPT 상품을 조정하고 있다. 자체 광고상품의 매출액이 현재는 15% 수준이지만 연말엔 2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의 2분기 검색광고 매출의 55%는 오버추어로부터 나왔다.

◆모바일 다음 트래픽 꾸준히 상승 중=다음은 모바일 페이지뷰(PV)와 순방문자(UV) 등의 트래픽이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남 재무센터장은 “내부 트래픽 집계 결과 다음의 전체 페이지뷰의 2%, 방문자의 5%가 모바일을 통한 접속으로 나타났다”라며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다음의 서비스를 체험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 재무센터장은 “모바일 트래픽이 10%정도는 되야 비즈니스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보급이 얼마나 될 것이냐가 관건인데, 내년 하반기는 되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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