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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 LG전자, 가전은 그나마 ‘선방’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의 ‘돈줄’로 통했던 휴대폰과 TV 부문 사업이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다루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가 유일하게 선방해 체면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G전자는 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지난 2분기 2조72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환율이 하락했지만 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원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달러 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784억원에서 늘어난 185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LG전자의 실적에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사업 부문은 가전 부문이 유일하다.

LG전자는 신제품 호조와 제품 차별화, 거래선 확대, 신흥시장 수요 증가 등이 가전사업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6.8%로 직전 분기(8.7%), 전년동기(7.6%) 하락했다.

LG전자는 3분기 신흥 시장 중심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각국 출구전략 및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으로 성장 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수익성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 기반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마케팅 비용과 원자재/운임 등 원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긴 하나 재료비 혁신과 모델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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