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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곳곳에 걸림돌…향후 서비스 어떻게?

- 심의판정 시비에 e스포츠 협상결렬까지 ‘엎친데 덮쳐’
- 이번 주 수정버전 심의결과가 관건…청소년 이용불가는 피해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가 올 여름 출시에 앞서 곳곳에서 걸림돌에 부딪히고 있다. 심의판정 시비에 PC방 업계 반발, 최근 터진 e스포츠 결렬까지 국내 사업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굵직한 사안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14일 스타2가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본격화됐다.

블리자드는 스타2가 이미 해외에서 청소년 이용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국내 심의에 맞춰 간단한 수정을 거쳐 12세 이용가 등급을 희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스타2가 바라보는 PC방, e스포츠 사업 등의 수익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올 여름 전세계 동시출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블리자드는 이후 이의신청과 함께 수정버전을 심의 신청했다.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PC방 업계와 대치중인 스타2 온라인 요금제 문제도 블리자드에겐 골칫거리다.

스타2 온라인 요금제가 확정되자, 블리자드는 PC방 업계의 강력한 반발이 부딪혔다. 불매까지 염두에 둔 집단대응으로 일이 점점 커지자, 블리자드는 이례적으로 업계에 대화를 요청했다. PC방 업계도 대화 후에 대응을 결정한다고 나서, 일단 급한 불은 꺼진 셈이다.

온라인 요금제 폐지를 바라고 있는 업계와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블리자드가 한발 물러선다 해도, 가격조율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양측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업계는 다시 기존의 불매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엔 스타2 e스포츠 협상결렬 건이 터졌다.

최근 블리자드는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더 이상 논의를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년간 협회와 협상을 지속해온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재론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블리자드측은 “국내 e스포츠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 중”이라며 “파트너사와 e스포츠 사업을 위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인지에 대한 부분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제 블리자드가 e스포츠를 활성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다. 프로리그 운영경험이 있는 업체와 제휴해 수익분배를 하는 방향으로 e스포츠를 계획할 것인지 아니면 참여업체를 모으고 프로게이머 양성책을 마련하는 등 독자노선을 걸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글로벌 e스포츠를 계획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e스포츠 종주국으로 떠오른 한국을 두고 볼 수만 없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스타2 e스포츠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리자드는 출시 후에도 생각할 수 있는 e스포츠보다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수정버전의 심의결과가 시급하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모든 수익사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등급 판정은 블리자드가 한국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로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던 블리자드가 스타2에 연이어 닥친 악재들을 극복하고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최대 수익원이었던 한국시장에서 쓴맛을 볼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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