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트리브소프트 ‘프로야구매니저’·한빛소프트 ‘FC매니저’ 서비스 임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에서도 스포츠 전략게임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엔트리브소프트 ‘프로야구매니저’와 한빛소프트 ‘FC매니저’가 그 주인공이다.
둘 다 국내최초 스포츠 육성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스포츠 육성시뮬레이션 또는 스포츠구단 경영(Management) 장르에 속하는 이 게임들은 유저가 경기를 위한 전략을 짜고 선수를 영입하는 등 실제 감독이나 구단주와 같은 역할을 맡는 것이 특징.
유저가 직접 선수를 조작해 골을 넣는 일반 스포츠게임이 나무를 보는 모습에 비유한다면 구단경영게임은 숲 전체를 보고 가꾸는 모습과 비슷하다.
◆스포츠전략게임, 나무보다는 숲을 관리하는 게임=해당 장르는 PC패키지 축구게임 ‘풋볼매니저’나 ‘피파매니저’ 그리고 야구게임 ‘베이스볼모굴’, ‘아웃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등 외산시리즈가 거의 유일하며 국내외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축구게임 ‘풋볼매니저(한글자막)’와 ‘피파매니저(영문)’는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으며 야구게임은 수입되지 않아 마니아들이 직접 구해서 알음알음 즐기고 있다.
이 같은 시뮬레이션게임은 축구종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야구종가인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누적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게임에 빠진 남편 때문에 유럽에서 실제 이혼사유로 거론된 사례가 있어 ‘이혼제조기’라는 웃지 못 할 별명을 지녔다.
국내는 총 47여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관련 인터넷동호회를 중심으로 스포츠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업계는 생소한 장르특성상 신규유저가 크게 증가하는 일은 없지만 이러한 진입장벽을 넘어 게임에 빠진 마니아들은 견고한 게임충성도를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될 국산 스포츠 시뮬레이션게임은 온라인게임 특유의 빠른 업데이트와 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심도 있는 네트워크 대전기능 등을 내세워 시장을 확대해 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강점 살려 빠른 업데이트로 승부수=엔트리브소프트(www.ntreev.com 대표 김준영) ‘프로야구매니저’는 작년 12월 1만여명을 대상으로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전체 테스트인원의 80%가량이 다시 게임을 즐기는 등 초반 반응은 괜찮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평가다. 유저당 평균 플레이타임이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에 버금가는 200여분을 기록한 것도 상용화 이후 전망을 밝게 한다는 설명이다. ‘프로야구매니저’는 야구시즌에 맞춰 4월경에 2차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선수들은 2000년~2008년 각 연도별 실제 사진과 리그 기록을 기반으로 관리된다. 게임은 선수와의 계약 연장, 유학 등 구단운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작전카드, 서포트카드 등으로 선수능력치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강속구 군단, 용병 군단 등 숨겨진 팀으로 흥미를 더했다.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기영) ‘FC매니저’는 현재 개발 막바지로 오는 6월 월드컵시즌 전에 공개할 계획이다. ‘FC매니저’는 온라인게임의 수월한 접근성과 빠른 피드백을 통한 업데이트로 동종게임을 경험하지 못한 일반유저까지 흡수해 시장을 키울 방침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 저변 확대 기대= 앞서 한빛소프트는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09에서 ‘FC매니저’를 체험한 700여명의 유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45%가 ‘온라인이라 기대된다’, ‘하루빨리 오픈이 되길 바란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FC매니저’는 유저가 게임 내 커뮤니티를 통해 선수트레이트를 하거나 입단테스트 통해 선수를 발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를 뽑을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갖췄다. 또 선수의 상태와 키우고자 하는 속성에 따라 훈련스케줄을 만들거나 코치진의 훈련스킬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저가 승리를 통해 재원을 모으면 축구장을 구입하거나 부대시설 증축도 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구단 및 선수실명 사용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라이선스 획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선수 및 구단 라이선스는 국내 런칭후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따라 국산 스포츠전략 게임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게임의 성패에 따라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다양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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