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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휴대폰 시장, 삼성전자 ‘독주’…LG전자 점유율 20% 위협

- 2월 전체 휴대폰 시장 180여만대…아이폰 점유율 5% 내외 추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월 휴대폰 시장이 번호이동 시장 활황에도 불구 전월대비 역성장했다. 실제 개통이 아닌 통신사 공급량 기준으로 파악되는 시장 특성상 통신사들이 재고 관리에 들어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점유율을 경신하며 독주하고 있다.

2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84만대~189만7000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84만대, LG전자는 189만7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205만대~210만4000대와 비교해 9% 가량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점유율 57.3%…사상 최대=삼성전자는 지난달 105만5000대를 공급해 점유율 57.3%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18만6000대가 줄어들었지만 점유율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한 마케팅 활동 성공과 법인 기업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통해 옴니아 3종 누적 판매 52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옴니아 시리즈 공급량은 7만대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는 옴니아 시리즈의 판매량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T옴니아2’를 유통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판매의 무게 중심을 옮긴 여파다.

지난해 출시한 ‘연아의 햅틱’이 여전히 보급형 풀터치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비폰’도 초반 부진을 딛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폴더폰 ‘매직홀’은 2월에만 20만대 이상 출고량이 증가하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월까지 이들 세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연아의 햅틱 130만대 ▲코비 38만대 ▲매직홀 1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2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38만5000대의 휴대폰을 출고해 점유율이 20.3%까지 떨어졌다. 점유율 20%선까지 하락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스테디셀러 ‘와인폰’이 설날 선물 특수 등으로 판매고를 늘린 것과 최근 출시한 ‘롤리팝2’와 ‘캔디폰’ 등의 주문량이 높았던 것이 점유율 20%를 지키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 ‘쿠키폰’도 일 개통 2000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3월 휴대폰 시장, 안드로이드폰 효과로 200만대 돌파 예상=2월까지 ▲와인폰 260만대 ▲롤리팝2폰 4만대 ▲캔디폰 10만대 ▲쿠키폰 110만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3월 1GHz 스냅드래곤 CPU 장착해 국내 최고의 처리속도 내세운 ‘맥스’폰과 LG전자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뉴 카테고리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2월 8~9만대 가량이 개통된 것으로 추정돼 일반적인 휴대폰 재고 수준을 고려할 경우 5%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팬택이 10% 초반, 모토로라를 포함한 나머지 업체가 10% 남짓한 시장을 나눠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휴대폰 시장은 다시 2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통신사들의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출고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 점유율 유지를 위해 보조금 부담이 적은 삼성전자의 ‘코비F’와 LG전자의 ‘롤리팝2’등 중저가 폴더폰의 주문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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