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 통합…심비안 OS는 별도 유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텔과 노키아가 모바일 시장 평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운영체제(OS)를 통합해 관련 애플리케이션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OS는 범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범용 모바일 OS를 제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윈도모바일)과 구글(안드로이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급속히 세를 불려가고 있는 구글이 받을 여파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MWC)’에서 인텔과 노키아가 각각의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 ‘모블린(Moblin)’과 ‘마에모(Maemo)’를 통합한 ‘미고(MeeGo)’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미고’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바일 PC ▲넷북 ▲타블렛 ▲인터넷 TV ▲차량용 정보 시스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 핵심 코어 오퍼레이팅 시스템은 ‘모블린’, 애플리케이션 구동 및 개발은 ‘큐티(Qt)’ 기반에서 이뤄진다.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노키아의 ‘오비스토어’와 인텔의 ‘앱업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심비안 등 다른 OS와의 호환도 추진된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이 ‘미고’의 소유권을 갖고 오픈 소스 모델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적용한 첫 번째 디바이스는 2분기 중 선보이며 판매는 올해 안에 이뤄진다.
인텔 폴 오텔리니 CEO는 “집, 자동차, 사무실 또는 당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디바이스 간의 끊김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우리의 비전은 오늘 큰 걸음을 내디뎠다”라며 “두 중요한 오픈 소스 플랫폼간의 결합은 산업간 융합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 올리페카 갈라스보 CEO는 “‘미고’는 새로운 타입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가 인터넷과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산업의 기업들에게도 ‘미고’의 에코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인텔과 노키아가 새로운 OS를 내놓고 이를 완전 오픈 소스로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MWC를 통해 독자 OS 사업을 진행키로 한 삼성전자도 영향권에 들었다. 하지만 결국 ‘미고’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 제조사가 탑재를 결정할지에 달렸다. 과연 ‘미고’가 모바일 시장의 태풍이 될지, 아니면 찻 잔 속의 태풍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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