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스마트폰 대중화 선언…독자 플랫폼 ‘바다’ 탑재 ‘웨이브’ 공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바다(bada)’에 거대한 ‘파도(wave)’를 일으킬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자 휴대폰 플랫폼인 ‘바다’가 탑재된 전략 스마트폰 ‘웨이브(Wave, S8500)’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웨이브’ 출시를 시발점으로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중화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MWC 2010’ 개막 전날인 14일 오후 7시(현지시각) 개최된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행사에서 “지역, 가격, 디지털격차 등의 벽을 뛰어넘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비싼 가격과 어려운 기능 때문에 특정 소비자들에게 국한됐던 스마트폰의 영역을 모든 소비자로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혁신(Innovation)', '협력(Support)', '개방(Openness)'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별, 소비자별, 가격대별을 고려한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웨이브, 스마트폰 대중화 선봉장=스마트폰 대중화의 선봉에 서는 제품은 이날 선보인 ‘웨이브<사진>’다. ‘웨이브’는 삼성의 독자 플랫폼인 바다와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강점인 하드웨어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끌어올렸고 취약했던 소프트웨어 분야도 ‘바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삼성앱스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이날 신종균 사장은 ‘웨이브’ 출시행사에서 “더 이상 스마트폰은 일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단 ‘웨이브’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최강이라고 할 만큼의 스펙을 갖췄다.
‘웨이브’가 탑재한 슈퍼 아몰레드는 현재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아몰레드폰보다 선명도가 5배 이상 개선됐다. 여기에 삼성의 TV 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적용해 사진, 동영상, 인터넷 등을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감상이 가능하다.
삼성은 슈퍼 아몰레드와 mDNLe를 통해 ‘보는 휴대폰’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종균 사장은 "'웨이브'는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바다 플랫폼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합쳐진 진정한 삼성 모바일 DNA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생태계 조성 박차=삼성전자는 그 동안 소홀한 것으로 평가되는 애플리케이션 장터 조성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이동통신사와의 관계 때문에 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활짝 열린 만큼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소비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열려 있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중심으로 '개방(Openness)'을 키워드로 하는 스마트폰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50개국 이상에 론칭 해 애플리케이션 경쟁력 확보를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조사 중심의 앱스토어 정책이 아니라 친 이동통신 사업자 전략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잘 알고 있는 통신사와의 ‘협력(Support)’을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날 신종균 사장<사진>은 “소프트웨어에 대해 앞으로 깊고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열렸으며 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웨이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층 강화된 하드웨어에 독자 플랫폼 ‘바다’, 그리고 삼성앱스의 결합물인 ‘웨이브’가 휴대폰 시장의 거센 파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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