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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4조원대의 공신은 ‘반도체-LCD’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4조원대의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와 LCD 등 부품 사업이 각각 1조원대의 이익을 내며 약진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LCD를 포함한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올해 1분기까지 영업 적자를 냈었으나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 따른 발 빠른 시장 대응 능력으로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은 올 2분기 이후 PC 출하량의 증가세로 D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가격 상승이라는 요인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엘피다를 제외한 해외 업체가 50나노급의 공정 전환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4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경쟁력과 생산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006년 4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어선 1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DDR3 D램으로의 발 빠른 전환도 향후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CD 부문도 3분기 1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LCD 부문은 미국과 중국 시장의 TV 수요 증가에 따라 이에 대응하려는 세트 업체들의 주문이 몰린 것이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출하를 시작한 8-2라인 Ramp-up에 따른 공급력 우위가 중국 국경절 및 선진시장의 연말 성수기 대비 수요와 맞물려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LED TV용 패널, 240Hz 등과 같은 차별화 제품의 판매 증가도 높은 영업이익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연결기준으로 7조원대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메모리에 5조5000억원, LCD에 3조원대의 대규모 시설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조8700억원, 영업이익 4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86% 증가한 수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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