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반사거울을 없애 일반 DSLR 카메라보다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소형 렌즈교환식 디카 올림푸스 펜 EP-1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파나소닉도 이 같은 방식으로 크기와 무게를 줄인 세 번째 렌즈교환식 디카를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2일 일본 현지에서 두 번째 소형 렌즈교환식 디카 루믹스 GF1<사진>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0월 루믹스 G1으로 최초의 소형 렌즈교환식 디카를 시작으로 지난 4월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GH1을 선보인 바 있다.
올림푸스 펜과 파나소닉 루믹스 G 시리즈는 양사가 협력해서 개발한 마이크로포서드 기반의 제품들이다. 마이크로포서드는 매부 반사 거울과 광학식 뷰파인더를 없애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를 줄여주는 카메라의 새로운 표준 방식이다.
새로 출시된 GF1은 크기가 가로 119mm, 세로 71mm, 두께 36.3mm으로 작고 무게가 285g으로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작인 G1, GH1은 물론이고 올림푸스 펜보다도 50g이나 가벼운 수준이다.
특히 F1.7의 낮은 F값의 20mm 펜케익형 렌즈를 선보임과 동시에 펜에는 없는 외장 플래시를 갖췄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의 기대가 크다. 다만 본체 내장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고 최고 감도는 ISO3200으로 펜 보다는 뒤쳐진다.
한편 국내 시장에선 파나소닉코리아가 G1을 출시한 이후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후속 제품인 GH1은 출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GF1의 경우 올림푸스 펜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확정되진 않았으나 소형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 GF1은 국내 출시를 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업체인 삼성디지털이미징도 올 연말에 이처럼 크기와 무게를 줄인 하이브리드형 디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의탁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제품 개발 마무리 단계며 연말연시로 제품 출시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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