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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독자 OS 만든다

- 리눅스 기반…애플리케이션 대응력 관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 독자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빠르면 내년 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리눅스’를 활용한 독자 OS를 개발 중이다. 리눅스는 공개 소프트웨어기 때문에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없다. 구글이 만든 OS 안드로이드도 리눅스 기반이다. 삼성판, LG판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셈이다.

스마트폰 OS 시장은 ▲노키아가 주도하는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점유율은 높지만 림과 애플이 사용하는 OS는 각각 블랙베리와 아이폰에만 쓰이고 있어 OS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는 양상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노키아 림 애플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체 OS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는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변방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윈도모바일 심비안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는 자체 OS가 없어 애플리케이션 마켓 경쟁 등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었다. 자체 OS를 개발하게 되면 기존 OS업체와의 라이선스 가격 협상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순히 리눅스 기반 OS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생산 제품에 최적화된 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스마트폰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자체 OS 탑재가 늘면 그만큼 경쟁 OS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존 OS업체들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4096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2억8612만대 중 ·14.2%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 휴대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6.8% 가량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가 늘어났다. 스마트폰은 올해 전체 휴대폰 중 17%, 내년에는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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