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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빌려쓰는 검색엔진서비스, 이달 중으로 제공”

[인터뷰] 그루터 권영길 대표

“현재 준비 중인 가이아(Gaia)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검색서비스가 필요한 신생기업들이 비용부담 없이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향후에는 국내 검색서비스 업체들과 경쟁이 될 수도 있겠지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국내 벤처업체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검색 서비스 업체인 그루터도 그 중 하나다.

그루터 권영길 대표<사진>는 ‘가이아 서비스’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검색엔진 서비스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권 대표는 “가이아는 수천~수백억건의 소용량 다품종의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 검색이 가능하게 하는 분산서비스 시스템으로, 회사나 개인이 별도의 검색엔진을 도입할 필요 없이 검색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가이아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위한 오픈소스 플랫폼인 하둡 파일 시스템(HDFS)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검색이 가능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명 서처블 스토리지(Searchable Storage).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검색 서비스가 필요한 회사나 개인은 가이아 플랫폼을 끌어다가 입맛에 맞게 튜닝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즉 검색엔진을 빌려 쓰는 컨셉으로 사용 환경에 맞게 수정해서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생업체 중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업체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오픈API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 사용 환경에 맞게 구축할 수 있는 웹프로그래머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마존이 제공하고 있는 ‘심플DB’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풀 텍스트(Full Text)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점이 있다. 또 다이나믹 스키마 구조로 제작돼 DB형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중복제거 컨셉을 도입해, 같은 데이터는 한번만 저장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권 대표는 이달 내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서비스 수용도 측면에서 국내보단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과금체계 시스템도 현재 작업 중이다.

한편 데이터의 보안 및 안정성을 위해 가이아 커넥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엔 외부정보수집 기능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하나하나씩 붙여나갈 계획이다. 웹하드형 애플리케이션도 현재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용어보다는 ‘클라우드 아일랜드(Cloud island)’라는 용어가 더 적합한 것 같다”며 “이러한 클라우드 아일랜드가 여러 개 모여서 하나의 큰 클라우드 형태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대기업의 각 부서에도 적합할 것”이라며 “가이아의 뜻이 ‘대지의 여신’인 만큼 초창기 검색 서비스를 원하는 신생기업들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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