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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3D UI 경쟁 ‘점화’…승자는 누구?

-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3D UI 탑재 터치폰 본격 출시

휴대폰 사용자 환경(UI)가 바뀌고 있다. 특히 3D 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터치폰이 대중화되면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3사 모두 차세대 UI로 3D를 꺼내 들었다.

3D UI가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터치폰은 기존 휴대폰과 달리 직접 화면을 만져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패드가 원격조종이라면 터치는 직접조종인 셈이다. 또 휴대폰의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복잡해진 사용방법도 새로운 UI의 필요성을 높였다.

◆터치폰 발전, 3D UI 필요성 높여=LG전자 관계자는 “3D UI는 단지 그래픽을 세련되고 멋있게 보이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동작 자체를 보다 직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도입된 것”이라며 “궁극적인 3D UI의 목표는 복잡한 휴대폰 기능을 설명서가 없어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전략폰 ‘제트(S8000)’와 함께 ‘3D 터치위즈 UI’를 공개했다. 한 손가락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3D UI의 큐브를 6개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점이다.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상하좌우로 움직여 빠른 실행이 가능하다.

모션센서 활용도를 높여 사진 전환 외에도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전화, 카메라,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터치 잠금 상태에서도 미리 지정해놓은 손가락 제스춰에 따라 각종 기능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기능을 많이 담다보니 UI 자체 용량이 큰 것은 단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 CPU를 탑재했다. 가격 인상 요인인 셈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9’에서 ‘S클래스 UI’를 선보이는 등 3D UI 분야에 가장 적극적이다. ‘S클래스 UI’는 별도 학습을 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에만 3D 효과를 구현한 것이 아니라 메인 화면, 메뉴 구성, 터치 보호/해제 화면 등 대부분 기능에 풀 3D 그래픽 효과를 적용했다.

◆3D UI, 설명서 없어도 모든 기능 자유롭게 활용 목표=초기화면은 멀티미디어, 숏컷(Shortcut), 위젯, 통화내역 등 4가지 페이지가 4개 면의 3D 정육면체로 구성돼 최소 동작으로 빠르게 메뉴에 접속할 수 있다. 플래시 UI를 구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전용칩을 채택해 터치폰의 반응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 화면의 동그란 튜너를 손가락으로 돌리면 ‘드르륵’ 하는 진동 피드백 효과와 함께 라디오 주파수가 맞춰지거나 시계바늘을 손으로 돌려 벽시계의 시간을 맞추는 듯한 디지로그적 감성도 도입했다.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해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두 손가락으로 쉽게 확대 및 축소할 수 있다.

팬택계열은 오는 7월 3D UI ‘트루모션(‘TruEmotion)’을 내놓는다. 이 UI는 3D 큐브를 활용해 기능 접근 단계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제공해 양방향 UI를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 팬택 휴대폰에 적용된 4가지 테마를 3D 큐브 각 면에 배치해 기존 제품과의 통일성도 유지했다.

실제 사용 측면에서는 역동성을 강조했다. 이용자의 감정 및 성격을 반영하거나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화면전환 효과를 내장했다. 개발기간은 2년이 걸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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