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2500만대·LG전자 2000만대 판매 목표
터치스크린폰 시장을 한국산 제품이 휩쓸고 있다. 터치폰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 대표 제품이다. 고화소 카메라폰, 뮤직폰 등도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차세대 휴대폰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터치폰이다.
한국산 터치폰이 돌풍은 업체 수익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LG전자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이유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터치폰 시장 44.7%를 장악했다. 전체 터치폰 판매량 2550만대 중 삼성전자가 610만대, LG전자가 530만대를 공급했다. 국내 업체는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터치폰 시장은 올해 6270만대, 2010년에는 1억1160만대가 예상된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올해의 경우 5.9%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터치폰 판매 목표를 2500만대로 잡고 있다. 전체 휴대폰 판매 목표인 2억대 중 10% 이상을 터치폰이 차지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5월 기준으로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사용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화질을 강화한 AMOLED 채용 풀터치스크린폰 비중을 늘려 풀터치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용자 환경(UI) 개선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전략 휴대폰 ‘제트’에는 한 손가락만으로도 대부분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UI가 적용됐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약 10종의 터치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2000만대의 터치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공식 휴대폰 판매목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 시장 전망치와 비교할 경우 1억대을 약간 넘는 수치다. LG전자는 하반기에 15~20종의 터치폰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2분기말 선보인 글로벌 전략폰 ‘아레나’도 순항 중이다. 특히 1분기 시장을 주도한 보급형 터치폰 ‘쿠키’는 지난 5월까지 350만대가 팔리며 LG전자 터치폰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는 “1분기 판매된 LG전자 휴대폰 중 23%가 터치폰”이라며 “LG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터치폰 위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터치폰 판매목표를 달성할 경우 올해 한국산 터치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할 전망이다. 터치폰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연간 두 자리수대의 영업이익률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 노키아 HTC 림(RIM) 등 터치폰 상위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터치폰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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