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vs. 구글, 인텔 vs. ARM 경계 넘어선 경쟁구도 심화, 전통적 PC 분야에선 영향력 없을 것이란 전망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이른바 ‘구글 넷북’이 올 하반기 속속 공개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P, 에이서, 스카이톤, 삼보컴퓨터 미국법인 등 주요 PC 제조업체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구글 넷북을 개발하고 있다.
예정대로 안드로이드 넷북이 출시될 경우 PC 시장에 미칠 영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넷북 출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구글이, 하드웨어에선 ARM이 전통적 PC 시장의 강자 MS-인텔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시장판도 변화 및 각 업체의 헤게모니 장악 여부에 관심이 높다.
◆MS와 구글, 경계 넘어선 경쟁구도=PC 시장의 전통적 강자는 MS와 인텔이다. 각각 PC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세계적 검색 기업인 구글은 인터넷 및 서비스&소프트웨어 분야에서 MS와 직·간접적으로 경쟁해온 바 있으나 'MS 텃밭'이라 할 수 있는 PC 시장에서 운영체제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PC 전문가들에 따르면 윈도우 대신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을 때 넷북 가격이 현재보다 100달러 가량 저렴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기반 무료 운영체제이기 때문. 안드로이드 넷북이 널리 보급된다면 맵스, 닥스, G메일 등과의 쉬운 연계로 서비스&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앱 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이 응용 프로그램 개발사에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구글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집전화 등 일반 디지털가전 제품에도 안드로이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MS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텔 vs. ARM도 관심=인텔에 대한 ARM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중국 PC 제조업체 스카이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 알파 680에 ARM 기반 CPU를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MSI 역시 ARM 기반 CPU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넷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칩셋 시장에서 전 세계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PC 분야로의 확장은 요원했다. 그러나 최근 퀄컴과 프리스케일은 넷북용 ARM 기반 CPU인 스냅드래곤과 i.MX51을 각각 선보이며 넷북 시장 진출을 선언해 인텔을 긴장시켰다.
ARM 진영은 ‘저전력’을 ARM 계열 프로세서의 최대 강점으로 여기고 있다. 저전력 기술이 뛰어난 ARM 기반 프로세서가 탑재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기존 넷북보다 한결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ARM 기반 프로세서는 전통적인 PC 영역에선 큰 힘을 영향력을 보이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통신 및 웹 접속 등 단순 작업에는 안드로이드 및 ARM 계열 CPU가 적합할 지 몰라도 보다 많은 작업을 하길 원하는 넷북에선 호환성 및 성능 면에서 MS-인텔 조합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안프랑크 란시 에이서 CEO는 올해 1분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넷북 출시 여부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운영체로는 훌륭하지만 전통적 PC에도 적합한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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