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와 수협에 따르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로 베어링포인트와 삼성SDS 컨소시엄을 선정 컨설팅을 진행중이며 오는 4월 컨설팅을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로드맵을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은 이번 컨설팅에서 여·수신 등 핵심 업무시스템과 인터넷뱅킹, 신용카드, 외환 등 전체 업무시스템에 차세대시스템 구축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수협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공제부분과 핵심업무 부분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며, 이미 200억원 규모로 공제부문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될 경우 전 부분에 걸쳐 시스템을 재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수협은행의 주전산시스템은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으로 구성돼 있으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시 유닉스 오픈시스템으로 갈 것인지 등을 컨설팅 과정을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공제부분의 경우 기존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HP의 미드레인지 및 로엔드급 유닉스 서버 약 8대 규모로 교체될 예정으로 있어 수협은행 차세대 역시 오픈 시스템으로 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수협 관계자는 "하반기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착수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착수하게 되면 차세대 시스템 사업규모는 농협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차세대 시스템 오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농협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9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협 역시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900억원 규모의 수협 차세대 시스템 발주가 연내에 진행되게 되면 관련 SI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면에서 올해 차세대 시스템 사업 중 가장 큰데다 금융 IT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수협의 공제부분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현재 SK C&C가 진행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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