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를 계속 미뤄왔던 일부 지방은행들이 올해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을 놓고 마지막 장고에 들어갔다.
지방은행으로서는 이미 차세대시스템 체계를 구축한 시중은행들과의 서비스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해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하는 시점이 됐다. 마치 '초읽기'에 몰린듯한 느낌이다. 언제나 그렇듯 IT비용의 부담은 지방은행으로서는 당면한 현안이다.
일단은 연내에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은행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올 1월에 농협이 차세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 했으며 하나은행이 오는 5월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그러나 일부 지방은행들은 그동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매년 추진해왔지만 매번 고배를 마셔왔다.
특히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함으로서 차세대 사업이 구체화되는 듯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경제침체의 여파로 다시 사업이 보류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업계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더 이상 IT투자를 미뤄둘 수 없다는 위기감이 지방은행들 사이에서도 팽배하다. 따라서 이들 지방은행들은 올해에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우선 전북은행은 올해 안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3일 "차세대 시스템 착수를 올해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투입예산 규모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전했다.
부산은행은 우선 오는 3분기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예정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예산은 잡아놓은 상태"라며 "하지만 하반기 이후 상황을 봐야한다는 점에서 아직 미정으로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시스템 착수가 결정되면 별도의 컨설팅 작업은 없을 전망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컨설팅 작업을 한바 있지만 대부분 유보된 상태"라며 "차세대가 본격화되더라도 별도의 컨설팅 작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역시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예산은 잡아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착수 시기는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 1/4분기를 지켜보면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작된다면 지난 2006년 3월에 끝난 컨설팅 결과물과 그동안 직원들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결과물을 바탕으로 진행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체적인 차세대 착수 계획으로 대구은행은 계정계시스템 재구축, MCI(멀티채널통합)시스템 구축, 통합단말시스템 구축, EI(전사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부산은행은 계정계시스템 재구축, EDW(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 시스템 구축 등 정보계 재구축이 포함돼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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