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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성전자 조직개편 스피드 경영 중점 뒀다”

- 60세 이상 용퇴…스피드 경영 중심 다음주 후속 조직 개편

삼성그룹은 16일 200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60세 이상 CEO 퇴진, 장기 대표재직자 용퇴, 업적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삼성 윤순봉 부사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인사가 정상화 됐다"고 평가했다.

윤 부사장은 "60세 이상은 물러나는 것이 그동안 관행이었지만 최근 3~4년동안 안지켜지고 고령화 됐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60세가 기준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투톱체제로 계속 운영될 방침이다. 제품과 부품 두 조직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스피드 있는 현장경영을 위해서다. 최근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경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윤 부사장은 "전자의 경우 가능한 현장쪽으로 내려가서 일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다음 주 나오는 조직개편안을 보면 이런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세계 경기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현장에서 스피드 있게 의사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기태 부회장과 황창규 사장 퇴임은 본인의 용퇴 결심이 이번 인사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퇴임후 상담역을 맡는다.

윤 부사장은 "황창규 사장은 9년 정도 사장으로 근무했고 후진 양성도 된 것 같다며 본인이 용퇴 의사를 밝혔다"라며 "이기태 부회장 역시 나이만 생각치 않고 업적과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대비해 이재용 전무 체제로 전환을 예고하는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부사장은 "과거에 밀린 인사를 한꺼번에 한 것이지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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