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과 시스템통합(SI) 분야 대표격 업체인 삼성네트웍스와 LG CNS가 각각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보안 사업을 개시, 솔루션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중소형업체들에 의해 꾸려지던 국내 보안시장이 대형 IT업체들의 가세로 어떤 형태로든 구조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두 회사의 행보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네트웍스와 LG CNS는 최근 ‘엑쉴드’·‘넥스텍트’와 ‘세이프존’ 브랜드로 보안 제품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주력해온 사업 방식으로 볼 때 두 업체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만한 자사 브랜드를 가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성장성이 높다고 지목되는 ‘정보보호’ 제품을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보안 분야는 기존 네트워크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도 신규로 개척할만한 성장성 있는 시장”이라고 진출 배경을 언급했다.
◆삼성네트웍스, UTM·NAC 주력=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시큐아이닷컴과 공동 개발한 10기가비트급 통합위협관리(UTM) 보안스위치인 ‘엑쉴드’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제품인 ‘넥스텍트’를 이달 21일 열리는 ‘해킹방지워크숍’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이면서 보안 사업 본격화에 들어간다.
자체 브랜드 솔루션 사업 강화 일환으로 지난 2년 이상 솔루션사업부 기업솔루션사업팀에서 보안 사업을 준비해온 삼성네트웍스는 최근 영업을 시작하면서 각 제품별로 의미있는 레퍼런스도 확보한 상태다.
통합보안스위치 ‘엑쉴드’는 10기가비트의 대용량 트래픽상에서 L2/L3 네트워크 스위칭 기능과 가상사설망(VPN), 방화벽, 침입방지, 바이러스월, 웹 콘텐츠 필터링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현재까지 상용 국산 제품으로는 10기가비트급 통합보안 제품이 출시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해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민간 정보보호 제품 평가기관인 한국시스템보증과 국제공통평가기준(CC) 평가계약을 맺고 공공시장 공급 기반 마련에 나섰다. 또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보안 전문 전시회인 ‘CSI(컴퓨터보안전시회) 2006’에서 먼저 선보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용 제품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넥스텍트’는 보안 시장 최대 화두로 떠오른 NAC 제품으로, 802.1x 유·무선 통합인증과 사용자 기반의 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사용자 기반 액세스콘트롤리스트(ACL) 할당 기능과 함께, PC 헬스체크를 이용한 무결성과 보안정책 준수 여부를 검증한다.
이 제품은 두산그룹 표준 제품으로 선정돼 최근 두산중공업에 구축을 완료하고 그룹 전체로 적용 확산하는 단계에 있으며, 4만5000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삼성생명에 설치 작업도 시작했다.
또 새롭게 구축될 서초사옥 적용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내 표준으로 이끌 수 있도록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넥스텍트’의 구축과 유지보수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블루핀’과 계약을 맺기도 했으며, 앞으로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과 금융, 공공 등 대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이 사용자 PC단 보안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만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망관리 사업에서 방화벽 등 보안관제까지 제공해온 서비스 사업부서와 연계해 보안관제서비스 강화 방안으로도 이 제품 활용을 검토 중에 있다.
◆LG CNS, 제품군 확장·서비스 사업도 진출=그룹 내 전략적인 방침에 따라 지난 9월 LG엔시스의 보안사업부를 이관 받은 LG CNS(대표 신재철)는 솔루션사업본부 내에 보안사업팀·보안전문영업팀·보안서비스팀·보안개발팀으로 구성된 보안사업 담당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이에 따라 SI사업 수행에서 필요한 기술지원 등을 수행하던 보안사업 외에 LG엔시스에서 개발, 공급해온 네트워크 침입방지시스템(IPS), UTM 사업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NAC 신제품도 출시하면서 보안 제품군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국가정보원 IT보안인증사무국으로부터 LG엔시스가 보유하고 있던 ‘세이프존 IPS’를 비롯한 9종의 정보보호 제품 인증에 대한 권리 양도를 승인 받기도 했다.
연내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세이프존 NAC(가칭)’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서 제공되는 ‘네트워크접근보호(NAP)’와 연동돼 비인가된 사용자와 무결성이 검증되지 않은 단말기의 내부 네트워크접근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제품은 보안관리자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도록 사용자 행위 분석에 기반한 정책 집행을 자동화하고 권한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LG CNS는 또한 IPS·UTM·NAC 등 솔루션 사업과 연계해 보안서비스팀에서 수행해온 보안관제서비스도 ‘세이프존퀘스트(가칭)’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육성, 크게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회사는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현재 포괄적인 보안사업 방향을 조만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어서, 보안 사업 전략이 어떻게 짜일 지 주목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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