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북서비스

[특별기획 NAC/2부 시장동향②] MS·시스코, TCG그룹이 시장 주도

독립VS개방형 표준 기술 경쟁, “향후에는 모두 협력” 전망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시장은 시스코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MS), TCG(Trusted Computing Group)가 이끌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기술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시스코와 MS가 운영하는 두 개의 협력프로그램과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개방형 아키텍처를 만드는 TCG 세 개의 그룹이다. NAC 기술의 특성상 아키텍처를 내놓은 업체나 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협력관계로 묶여지기 때문이다. 시스코와 MS는 현재 각각 내놓은 NAC(네트워크허가통제)와 NAP(네트워크접속보호) 보안 아키텍처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TCG는 개방형 표준 기술을 지향하는 IT 업체들이 모인 비영리 조직이다. 네트워크 인프라와 시스템 운영체계 플랫폼 분야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스코와 MS는 NAC 관련 독자기술을 선보인 한편, TCG는 다양한 네트워크 스위치 및 정책관리 서버와 연동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기반 연동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MS는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NAC 시장에서는 이들 세 진영을 주도하는 업체들 간에 힘겨루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시스코의 NAC 프로그램에는 IBM, 맥아피, 빅픽스, 시만텍, 안철수연구소, 트렌드마이크로, 컴퓨터어쏘시에이츠(CA) 등 75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클라이언트 기반 보안제품을 갖고 있는 업체들로, 시스코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보안업체의 제품이 사용자단 PC에 설치돼 있어야 한다. MS의 NAP 파트너로는 시트릭스, 쓰리콤, 맥아피, 주니퍼네트웍스, 체크포인트, 패치링크 등 70개에 달하는 액세스 솔루션 업체,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솔루션은 조만간 선보이는 차세대 운영체계인 윈도 비스타와 롱혼의 보안플랫폼인 NAP와 연동된다. 한편, TCG는 AMD, MS, HP,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삼성전자, 인텔 등 135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으로, TPM(Trusted Plaform Module), TSS(Trusted Software Stack), MP(Mobile Phone), SS(Server Specific), 컴플라이언스 등 6개 기술 워킹그룹(WG)과 TNC(Trusted Network Connect) 서브그룹(SG)을 운영하고 있다. NAC 관련 표준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는 분과는 TNC-SG이며, TPM도 보안 및 사용자 인증과 관련된다. 60개 이상의 TCG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TNC-SG는 주니퍼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펑크소프트웨어, 최근 EMC에 인수된 RSA시큐리티 등이 주도해왔으며, 현재 주니퍼(스티브 한나)에서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 사용자 인증과 네트워크 접속제어 표준 아키텍처인 TNC를 처음 제시했으며 올해에는 802.1x 기반 표준 아키텍처인 TNC 1.1 버전과 함께 총 6가지 스펙을 발표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PC 보안제품 연동 아키텍처가 포함된 2.0 버전을 올 하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 5월에 열린 ‘인터롭’행사에서는 미팅하우스, 시만텍(사이게이트), 주니퍼(펑크소프트웨어) 등의 업체들이 TNC 기반 제품으로 상호운영성을 시연하기도 했다. TPM WG은 델, 도시바, HP, MS, 인텔, 후지쯔 등 PC제조업체들이 소속된 그룹으로, PC, PDA, 휴대폰과 같은 단말기의 보안과 인증을 기존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이 아닌 하드웨어칩을 삽입해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미 후지쯔 등 PC 제조업체들은 이미 이 TPM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TNC에서 정의한 NAC 솔루션과 연동된 다양한 인증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스코와 MS를 제외하고 국내에 NAC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맥아피, 시만텍, 주니퍼, 트렌드마이크로 등은 이미 이 세 그룹 중 한군데 이상 소속돼 있다. 소프트런, 유넷시스템과 같은 국내 업체들도 NAP과의 통합 연동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MS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시스코 파트너로 지난해부터 1단계 시스코의 NAC를 지원해왔으며 현재 2단계 NAC 연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이 확산되면서 이들 업체 각각의 협력관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초기시장에서는 이들 세 그룹 간 시장주도 경쟁이 이뤄지겠지만 결국 NAC 기술이 개방화되거나 각 그룹 간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미 시스코와 MS는 2004년 10월 NAC와 NAP 기술 간 상호운영성 확보와 네트워크 관리·접근제어 관련 산업 공동 표준 제정을 위한 공동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물론 현재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가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지만 시장 요구에 따른 협력 및 개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MS는 TNC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TPM 워킹그룹에 속해 있는 TCG 회원이기도 하며, 맥아피와 같이 시스코와 MS와 제휴를 맺는 동시에 TCG에 소속된 업체도 있어 현재 이 같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