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디지털 보급, 케이블TV가 핵심이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3-13 09:46:00
‘디지털케이블TV서밋’ 개최, 디지털방송·뉴미디어 전망 폭넓게 조망
“케이블TV가 디지털방송 보급의 열쇠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오지철, 이하 KCTA)가 개최하는 제5회 ‘Digital Cable TV Summit 2006’이 13일 오전 9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KCTA가 미디어 전문 조사분석기관 MPA(Media Partners Asia)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방송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국제 뉴미디어 시장의 정보교류와 환경변화를 예측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장으로, 전 세계 20여 개 나라의 유관기관 및 단체, 방송·IT산업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이다. 협회 오지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논의가 한창이었던 2002년에 시작한 행사가 올해 다섯 번째 행사로 이어지면서 국내 케이블TV 산업 발전에 유익한 토론이 계속돼 왔다”고 평가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한국, 아시아/태평양, 미국, 유럽의 Pay-TV, 브로드밴드, 프로그래밍, 기술, 파이낸스 분야 등 관련된 핵심 사안들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로 연설에 나선 방송위원회 이효성 부위원장은 “2010년까지 100% 디지털 보급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TV 가입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전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2010년 까지 ‘디지털 완전전환’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전체 시청가구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케이블TV가 이러한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디지털케이블TV의 산업유발효과가 IP-TV의 5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점은 정책의 우선순위 결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효성 부위원장은 기조 발제에서 정부의 통신정책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국민 복지를 위해 인터넷전화를 허용,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기간통신역무로 제한해 기존 유선전화사업자를 보호하는데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는 것이 이 부위원장의 지적이다. SO협의회 오광성 회장은 기조발제에서 산업논리에 의해 방송 시장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회장은 “국내 케이블 산업은 공정경쟁이 가능한 시장환경을 추구하며 지역매체 활성화 의무를 통해 성장해 왔고, 디지털 전환 역시 디지털 서비스 인프라가 95%에 이를 만큼 통신 인프라에 뒤지지 않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국민에게 보편적 디지털 복지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균형 있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임을 천명했다. 해외 케이블사업자의 비즈니스 동향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특히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케이블사업자들은 이미 TPS(Triple Play Service)도입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뤄 최근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통해 인터넷전화 기간통신역무 허가를 받은 국내 케이블사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최대의 브로드밴드 사업자인 리버티글로벌의 그라함 홀리스 전무는 “리버티글로벌 재팬이 소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MSO 제이콤(J:COM)이 지난해 가입 가구의 절반 정도인 91만 가구를 전화서비스 가입자로 유치해 1830억엔의 총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비벡쿠토 MPA 공동대표는 “미국은 월 이용료 124달러 수준의 TPS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안정적 ARPU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Digital Cable TV Summit 2006’의 행사 중 오후에 열리는 주제별 세션에서는 보다 다양한 전망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각 주제별 토론에서는 방송위, 정통부 등 규제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방송·통신 전문가 28명이 발제와 토론에 나선다”며, “방송융합 규제, 디지털 콘텐츠, 시장통합 등 뉴미디어 산업의 국제 동향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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