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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WAP방식 모바일뱅킹서비스 포기

9월부터 금융결제원 '유비'서비스로 대체

산업은행이 그동안 고수해오던 WAP방식의 모바일뱅킹서비스를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그대신 올 9월1일부터 금융결제원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은행권 공동의 모바일지급결제서비스인 '유비'(UBI; Ubiquitous Banking Interface)로 대체해 기존 모바일뱅킹 사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와관련 산업은행은 지난 1일부터 은행 홈페이지에 모바일뱅킹서비스 중지 안내창을 걸어놓는 한편 기존 WAP 모바일뱅킹 사용자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서비스방식 변경사실을 통보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8일, WAP방식의 모바일뱅킹서비스 중단이유에 대해 "모바일뱅킹 사용자수와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유비'서비스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WAP방식의 모바일뱅킹서비스의 기술적인 문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산업은행의 WAP방식 모바일뱅킹 포기가 기술적인 문제인지, 비용대비 효과측면에서 '유비'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은행권에서 채택되고 있는 모바일뱅킹서비스는 '뱅크 온'이나 'M뱅크'처럼 휴대폰에 IC칩을 탑재해 제공하는 IC칩 방식이 사실상 주류로 자리잡았고, 웹기반의 WAP방식은 4~5년전부터 은행권에서 활발한 논의는 있었으나 실제 도입은 저조했고, 사용도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한편 산업은행측은 "현재로선 유비방식으로 모바일지급결제서비스를 대체하는 것만 확정됐을뿐 IC칩 방식의 모바일뱅킹서비스는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금융결제원의 '유비'서비스는 은행권 공동의 모바일지급결제서비스로, 기존의 IC칩 방식의 모바일뱅킹서비스와는 기능과 용도면에서 다르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뱅킹 전용폰이 필요없이 기존의 휴대폰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즉, 회원으로 가입할 때 휴대폰 번호와 계좌번호를 미리 등록한 뒤, 실제 이용할 때는 프로그램상에서 송금받는 이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계좌로 돈이 입금되도록 하는 방식. 다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거래 상대방도 유비서비스 회원으로 등록돼있어야 한다. 또 용도면에서도 IC칩방식의 모바일뱅킹서비스와는 대체재적인 성격보다는 보완재적인 성격이 강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분류된다. 예를들어 자금이체 한도가 100만원 이하이며 주로 보험료, 공과금 납입 등에 주로 쓰인다. 현재 유비서비스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SC제일·부산·대구·경남·제주은행 등 10개 은행이 가입했으며 연내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상호저축은행 등 거의 전 금융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기록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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