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데이터센터 시장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이날 오전 키노트를 진행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시도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홀2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아몬 CEO는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세부적인 사항을 말할 수는 없으나, 곧 우리 제품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몬 CEO는 "퀄컴이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무언가를 갖고 있다면 그 시장에 들어갈 공간은 충분히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데이터센터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수년 전 인텔, AMD 등과 경쟁하기 위해 Arm 기반 CPU를 통한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나섰다. 당시 퀄컴은 최대 잠재 고객이었던 페이스북(현 메타)을 겨냥한 개발을 이어갔으나, 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된 바 있다.
한차례 진출 실패의 아픔을 맛봤던 퀄컴의 데이터센터 재진출설에 불을 지핀 것은 최근 시작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 간 인공지능(AI) 협력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기로 마련된 양국간 협력에 미국 빅테크들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퀄컴이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AI 전문 기업 '휴메인(HUMAIN)'과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이는 퀄컴이 Arm 기반 자체 CPU 진입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본 이후, 2021년 인수한 누비아(Nuvia)의 프로젝트서 다시금 희망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현재 누비아가 개발한 CPU 설계자산(IP)을 오라이온(Oryon)이란 이름으로 PC·모바일용 AP에 탑재하고 있다.
아몬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협력할 뜻도 내비쳤다.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 퀄컴의 CPU와 엔비디아 GPU를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서 기존 자체 GPU 인터커넥트 시스템인 NV링크를 파트너사 CPU 및 IP와 함께 구축하는 'NV링크 퓨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대단한 발표에서 본 것처럼 CPU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고성능과 초저전력을 함꼐 갖춘 추론(inference) 클러스터의 구성 방식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몬 CEO는 "우리는 지금 이 분야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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