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비밀은 없다"…닌텐도 스위치2 스펙 확인 `엔비디아 커스텀 GPU`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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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비밀은 없다"…닌텐도 스위치2 스펙 확인 '엔비디아 커스텀 GPU' 장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15 08:04:00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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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차세대 닌텐도 스위치2의 핵심 사양이 확인됐다. 닌텐도와 엔비디아가 협력해 설계한 커스텀 SoC ‘T239’ 기반으로 닌텐도는 하이브리드 콘솔의 한계를 넘어선 성능과 확장성을 내세워 하반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복수의 해외IT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는 전작 대비 CPU와 GPU, 메모리 등 전반적인 시스템 아키텍처를 전면 재설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CPU는 ARM Cortex A78C 기반 8코어 구성으로, 이 중 6코어는 게임 개발자에게 제공되고 2코어는 시스템 구동용으로 예약된다. 전작 스위치1이 Cortex A57 기반 4코어 구조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순 코어 수 확대를 넘어 아키텍처 자체의 세대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GPU는 RTX 30 시리즈에 활용된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기반으로, 1,536개의 CUDA 코어를 탑재했다. 도킹 상태에서는 최대 3.072TFLOPs, 휴대 상태에서는 약 1.71TFLOP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RT)은 도킹 시 최대 20기가레이(Giga Rays), 휴대 시 10기가레이 수준으로 구현되며, 닌텐도 콘솔 사상 최초로 DLSS(DLSS 1x, 2x, 3x 및 DLAA)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즉, 도킹모드와 해제모드간 성능 차가 발생한다는 것.

메모리는 LPDDR5X 12GB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3GB는 시스템이 사용하고 9GB는 게임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 이는 스위치1의 4GB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대역폭은 도킹 시 102GB/s, 휴대 시 68GB/s로 확정됐다.

스토리지는 256GB UFS 방식이며, 최대 2TB까지 확장 가능한 MicroSD Express를 지원한다. 여기에 파일 압축 해제를 전담하는 전용 하드웨어 엔진(FDE, File Decompression Engine)을 탑재해 게임 로딩 시간 단축과 전력 효율 향상을 꾀했다.

디스플레이는 7.9인치 WCG LCD로, 1080p 해상도에 HDR10 및 120Hz VRR(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다만 HDMI 출력 시 VRR은 지원되지 않으며, 닌텐도는 해당 기능이 도킹 내 디스플레이포트-투-HDMI 컨버터의 제약 때문임을 시사했다.

게임 내 채팅 기능도 강화됐다. 다만 시스템 리소스를 상당히 소모하는 구조인 만큼, 닌텐도는 개발자에게 전용 테스트 도구를 제공해 성능 영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스위치2는 GPU 연산 성능, 메모리 용량, 스토리지 속도, 하드웨어 보조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전작 대비 괄목할 만한 진화를 이뤘다. 특히 모바일과 도킹 양 모드에서 각각 최적화된 클럭 세팅을 통해 발열과 전력 효율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닌텐도는 오는 6월 5일 스위치2를 전 세계 출시할 예정이며, 마리오 카트 월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신작 등을 포함한 주요 타이틀과 함께 초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전작이 1억5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스위치2 역시 하반기 글로벌 콘솔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