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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아도 된다"…'어글리 시크' 열풍, LF몰 검색량 38% ↑

LF, 질스튜어트뉴욕 25SS 남성복 컬렉션. [ⓒLF]
LF, 질스튜어트뉴욕 25SS 남성복 컬렉션. [ⓒLF]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생활문화기업 LF는 올여름 주요 패션 키워드로 '어글리 시크(Ugly Chic)'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어글리 시크'는 전통적인 미적 기준을 벗어나 자연스럽고 본연에 가까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흐름이다. 구겨진 셔츠, 파자마 스타일 셋업 등 기존의 단정한 아름다움과는 다른 '날것의 매력(Raw Glamour)'이 주목받고 있다. 과장된 실루엣, 낯선 컬러 조합, 불균형적 디자인이 대표적 특징으로, 개성과 솔직한 감각을 중시하는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다.

LF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어글리'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언발란스', '비대칭'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각각 85%,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F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뉴욕 기반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을 통해 파자마 스타일 체크 셋업, 빛바랜 트렌치코트, 내추럴한 실루엣의 셔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복에서는 모노톤 대신 톤 다운된 블루 니트, 갈색 계열 오렌지 반바지 등 과감한 보색 조합이 적용됐으며, '가먼트 다잉' 공정을 통해 빈티지한 색감을 강조했다. 불규칙 패턴 반팔 셔츠와 반바지 코디도 제안하고 있다.

여성복 부문에서도 '어글리 시크' 트렌드가 강세다. 프렌치 감성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럭비 셔츠에서 모티브를 얻은 원색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출시했다. 박스핏 실루엣과 원색 조합을 통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매력을 강조했으며, 주요 사이즈 품절과 함께 리오더에 돌입했다.

LF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정형화된 미적 기준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 컬렉션은 의도된 미완성의 미학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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