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창업 기회" 외친 백종원, 가맹점 신뢰 회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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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업 기회" 외친 백종원, 가맹점 신뢰 회복 시험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14 09:00:00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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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논란에 대해 점주 지원과 경영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주 상황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3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쉽지 않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칠 수 있는 기회"라며 "소통 구조와 경영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소규모 간담회를 통해 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홍보팀과 감사팀 신설, 메뉴 승인 절차 단축 등 내부 조직 개편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업 방향성도 재정비한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K-소스'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8종 가운데 6종의 해외용 소스를 개발 완료했으며, 독일 대형 유통업체와 함께 비빔밥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처럼 세계 어디서든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수익 구조 역시 가맹사업 중심에서 유통과 지역 개발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그는 "가맹사업만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유통 사업과 지역 개발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는 소스 공장 인수와 신규 브랜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위생, 원산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소비자 민원이 반복되면서 회사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백 대표는 이날 방송 활동 중단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금은 점주와 주주를 위해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개발과 글로벌 유통 확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인테리어 업체 특혜 의혹과 상표권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며, 외부 감사를 통한 투명성 강화 계획도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더본코리아의 경영 정상화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였지만,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제시된 지원책과 성장 전략이 실제 현장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유통 사업 확장이 계획대로 안착할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더본코리아가 이번 간담회에서 밝힌 변화 의지를 실제 실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