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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선방' 애플…"관세 영향 제한적이나, 9억 달러 비용 추가"

팀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간) WWDC24에서 발표하는 모습.
팀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간) WWDC24에서 발표하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 953억6000만 달러(137조원)와 주당순이익(EPS) 1.65달러(2371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등은 모두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946억6000만 달러와 1.63달러를 각각 상회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 실적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대비 5%, 순이익은 247억8000만 달러로 4.8% 늘었다. 그중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9억5000만 달러,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플 뮤직과 애플TV 플러스 등 최근 비중이 커지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66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 매출이 약 8%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인상에 앞서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됐으나, 팀 쿡 CEO는 선을 그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CEO는 "관세로 인한 사전 구매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3월 분기에 관세로 인한 상당한 사전 주문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과 관련한 의견도 내놨다. 쿡 CEO는 "(1~3월 실적은) 공급망과 재고를 최적화 할 수 있었기에,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4월에 발표된 상호 관세가 있었고, 글로벌 관세율 정책 등의 변화가 없을 경우 6월 분기(회계연도 3분기)는 애플의 비용이 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미국 내 아이폰 새산량의 절반 이상은 인도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짚으며, 6월 분기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 원산지는 중국이 아닌 인도 및 베트남 등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 생산된 칩을 아이폰에 많이 사용할 것이며, 연내 미국에서 190억 개의 칩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AI 기능이 지연된 애플 인텔리전스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날선 질문도 이어졌다.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리에 적용될 개인화된 AI 기능은 애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화된 시리를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고,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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