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3년만의 1분기 흑자를 달성한 LG디스플레이가 연간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력 고객사인 애플 등에 대한 모바일용 OLED 공급 입지가 탄탄해지고, 대형 LCD 팹 매각에 따른 대형 OLED 사업 고도화 등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 급감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3년만 1Q 흑자' 거둔 LGD…'OLED 중심 고도화' 성과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으로, 직전분기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IT 수혜가 급증했던 코로나 특수기를 제외하면 1분기에 흑자 실적을 거둔 것은 무려 8년 만이다.
출하면적은 중대형 패널에 대한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올레드 TV 패널과 노트북 출하 확대로 1% 증가했다. 허석 LG디스플레이 IR팀장은 "판가 측면에서도 전분기 대비 8% 하락했으나 통상적인 1분기 폭 대비로는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대 이상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지속된 OLED 중심의 사업 확대 성과와 고환율 지속에 따른 외형 성장, 관세 우려에 따른 고객사 선주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분기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 등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따른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p) 확대된 55%로 집계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이었다.
◆"관세 여파 없어…광저우 팹 매각대금 미래 투자에 투입"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화두가 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관련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호관세 시행이 90일 유예되면서 숨통을 트게 된 데다, 미국이 이를 주요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많은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우려를 직면하고 있는 건 세트 업체들이고, LG디스플레이는 세트 업체들의 생산시 전략이 어떻게 변동되는가를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다"며 "현재 감지한 바로는 생산지 전략을 변경한 곳은 없는 곳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세트 업체의 관세 부과에 따른 협력사 가격 인하 압박 우려에 대해서도 변동된 점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CFO는 "공급망 상에서 LG디스플레이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이슈를 가지고 있는 현격한 것들은 없다"며 "가격 압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판매한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 대금이 올해 수취되면서 관련 용도에 대해서도 이목을 끌었다. 특히 OLED에 대한 미래 투자를 암시하면서 8.6세대 등 아직 투자하지 못한 IT용 차세대 패널 생산라인에 투입될지도 주목된다.
김 CFO는 "(매각한) 광저우 공장에 대해서는 매각 대금이 지불 예정에 따라 순조롭게 지불되고 수취되고 있다"며 "아마 상반기 중으로 의미 있는 금액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운영 측면 현금흐름은 이미 영업으로 충당되고 있다"며 "매각을 통해 나오는 캐시플로우는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활용될 것이고, 사업력 강화를 위한 올레드(OLED) 부문 쪽에 투자가 적절히 이뤄져야 하는 미래 부분 투자가 되는 것으로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비수기 웃은 모바일…'연간 흑자' 키 된 대형·차량용 사업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모바일용 OLED 출하를 확대하는 한편 IT용 디스플레이를 탠덤 OLED 기반으로 확고히 할 예정이다. LCD 분야에서도 IPS 블랙, 차세대 옥사이드 등 차별화 기술을 활용해 제품 영역별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적자 구조가 유지됐던 대형 패널의 경우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완료에 따라 고수익 OLED 중심 사업 구조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2분기 LCD TV 판매 종료에 따라 출하면적이 20% 중반 전후로 감소할 전망이나, 면적당 판가가 20% 전후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사업에서는 거시경제 장기 불황과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여전히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공개한 4세대 OLED 패널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공략과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종덕 LG디스플레이 대형기획관리담당 상무는 "Win10 종료 등 일부 수요 기대가 있었으나 관세 영향과 매크로 장기 불황으로 인해 수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관세 정도에 따라 지역별 상이한 흐름 나타날 것으로 본다. 전방 변동성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객과 긴밀히 소통해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 경쟁 강도 심화되고 있지만 강도높은 원가 혁신, 고객 효율화,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수익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사업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송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전기차나 내연차 상관 없이 채용돼 그 채용률과 대면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LTPS LCD와 올레드(OLED) 패널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 상무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패널 사업은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이어왔고, 중장기적으로 향후 3년간 유사한 수준이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올레드는 유럽과 미국 고객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3년 내 현재 매출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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