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에 대한 전면적인 재편에 돌입한다. 사실상 초기 실패를 딛고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시리를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심축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사적 개편 작업이라는 것. 이를 진두지휘할 새로운 핵심은 비전 프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크 록웰(Mike Rockwell)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 및 다수의 현지 IT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 중심의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을 위한 원점 재검토에 돌입했으며, 새로운 시리 체제에서 선장 역할을 맡은 마이크 록웰은 팀부터 재구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시리는 애플 생태계 내에서도 개발 속도가 느리고 기능적 정체가 지속되며 ‘혁신이 정체된 기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WWDC 2024에서 발표한 시리 기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완성도 부족으로 실제 적용되지 못하며, 애플 경영진 내에서도 시리의 개발 방향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이 형성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록웰은 취임 직후 기존 시리 리더십을 대거 교체하고, 본인이 이끌었던 비전 프로 소프트웨어팀의 핵심 엔지니어들을 시리 조직으로 대거 영입했다.
애플은 시리를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구조로 완전히 재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외부 모델 도입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애플이 프라이버시 보호 및 통제력 유지를 이유로 자사 고유 기술에 의존해왔으나, 현재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점진적 개방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리는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맥락 기반의 연속 대화, 앱 간 협업, 개인 맞춤형 응답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게 된다. 애플은 또한 시리가 다양한 앱과 매끄럽게 통합되도록 하기 위해 서드파티 개발자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대적인 개편에도 불구하고 시리 기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당초 iOS 18.4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술 완성도 부족으로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로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시리 기능마저 응답 속도와 정확도 측면에서 오히려 퇴보했다는 사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시리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음성비서 기능의 문제를 넘어, AI 시대 사용자 인터페이스 경쟁에서 애플의 신뢰도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시리 개편은 애플이 AI 시대에 재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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