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PC/프린팅/디바이스

팀 쿡 애플 CEO 조용한 로비, 美, 中 관세폭탄 속 생존활로 모색

팀 쿡 애플 CEO
팀 쿡 애플 CEO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글로벌 기술 산업을 강타한 가운데, 애플은 또 한 번 예외를 얻어냈다. 팀 쿡 애플 CEO가 미국 백악관과 조용히 접촉해 아이폰, 맥, 애플워치 등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

17일(현지시간) 외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통화해 고율 관세가 아이폰 가격에 미칠 파급효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면제와 관련해 팀 쿡을 도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면제 대상에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주력 제품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팀 쿡 CEO가 지난 2017년 트럼프 취임 당시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정치적 거리를 좁혔고, 이후 여러 차례 단독 만찬을 가지며 관계를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팀 쿡의 리더십과 관련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며,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는 후문도 있다.

이번 면제 조치는 HP, 델 등 일부 미국 IT 기업에도 적용됐지만, 애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내 중소 제조업체나 게임기 제조사 등은 여전히 관세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업계 전반은 로비 경쟁에 돌입한 상태라는 것.

애플은 최근 미국 내에 5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텍사스 휴스턴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그러나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옮기기엔 여전히 높은 인건비, 숙련 노동력 부족, 부품 공급망의 부재 등이 장애물로 남아 있다. 현재 아이폰 부품의 90%는 여전히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힌퍈. 이번 조치는 애플에겐 또 하나의 ‘시간 벌기’이긴 하나 반도체 공급망과 전자제품 전반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가 본격화되면, 애플조차도 다시 관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