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I ‘빅스비’가 구글 ‘제미나이(gemini)’보다 후순위 배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구글이 삼성전자에 제미나이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막대한 금액을 지급해온 정황이 미국 연방 법원에서 열린 반독점 재판을 통해 공식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복수의 주요 IT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주도하는 구글의 반독점 재판에 나선 피터 피츠제럴드(Peter Fitzgerald)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삼성에 매달 기기당 고정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액수는 비공개지만, 미 법무부는 이를 ‘막대한 금액(enormous sum of money)’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미나이 앱 내 광고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삼성과 배분하는 구조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 기간은 최소 2년이며,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28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원(One) UI 7 버전을 기점으로 적용됐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는 OS 및 주요 앱에 통합된 제미나이 기능이 전면 배치됐다는 설명이다. 즉, 삼성의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린 셈이다.
법정 공개 문건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 기본탑재를 위한 독점 권리를 주장하진 않았지만, 실제로 경쟁사들의 진입은 차단된 상태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MS, 메타, 오픈AI 등도 삼성에 유사한 제안을 했지만, 삼성은 결국 구글과 계약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반독점 재판은 오는 9월 최종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며, 구글이 향후 검색·AI·브라우저·OS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구조적인 시정 조치를 명령받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 법무부는 크롬 브라우저의 분리 매각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구글 검색·플레이스토어 간의 분리 운영 등을 시정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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