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D램·낸드 가격 3~8% 오를 듯…美 관세 대비 영향 [소부장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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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D램·낸드 가격 3~8% 오를 듯…美 관세 대비 영향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8 12:36:18

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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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부각에 따라 2분기 D램, 낸드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 적용 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으로, 단기 수요 상승 후부터는 불확실성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및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 가격도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 기간 범용 D램 가격은 8~13%, HBM은 0~5% 하락했다. 낸드는 같은 기간 15~20% 가량 하락하며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

하락하던 메모리 가격이 2분기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실시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재고를 비축해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등 방어적 입장을 취한 업체가 늘었고, 이에 따른 계약 가격 인상 폭이 확대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선제적 비축에 따라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나 이같은 가격 인상 모멘텀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봤다. 관세 변화에 민감한 미국 브랜드와 수출업체의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통상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하반기 반등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렌드포스는 "결국 향후 미국 관세의 흐름은 하반기 메모리 수급 역학과 가격 추세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